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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장정숙·이상돈·박주현 비례 3인 ‘바른미래당 → 평화당’ 담판 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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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출당 요청
정당선택 법안 발의


파이낸셜뉴스

민주평화당이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3인방'의 출당에 당력을 집중하고 나서 바른미래당과의 담판 여부가 주목된다. 몸과 마음 모두 평화당 소속인 만큼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둘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평화당은 바른미래당에 공식적으로 출당을 요구하는 한편, 비례대표의 정당선택권을 인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해 당위성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해당 의원들에 대한 출당 조치에 미온적인 입장이어서 합의점 도출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장정숙, 박주현, 이상돈 의원 등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은 일방적 보수야합을 거부하고 민주평화당을 선택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3인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정숙의원은 민주평화당 대변인으로, 이상돈의원은 민주평화정책연구원장으로, 박주현의원은 정책공약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세 명의 의원들은 민주평화당의 선거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며 "하지만 몸도 마음도 민주평화당과 함께 하고 있는 비례대표 3인에 대해 바른미래당이 호적정리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바른미래당의 지도부는 안철수 전 대표의 핑계를 대지 말고 정치도의에 따라 비례대표 3인을 출당시켜 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당은 장병완 원내대표가 정의당과 손잡고 구성한 원내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의 대표 원내대표가 된 만큼 바른미래당과의 협상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박주현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장병완 원내대표가 비례대표 3인방의 당적 정리를 선결 과제로 삼고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지난 18일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조배숙 평화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서로간의 신뢰가 쌓여야 출당이 가능할 것"이라는 모호한 답변만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당은 바른미래당과의 담판과 별개로 입법을 통한 기준 마련도 추진한다. 합당에 참여하지 않는 비례대표 의원의 정당선택권을 인정하고, 의원 10명 이상 혹은 소속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분당하는 경우 비례대표 의원의 정당선택권을 인정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비례대표 3인방은 "일상적인 정당에서의 이탈이 아닌, 합당이나 분당의 상황과 같이 정당의 동일성에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비례대표 의원들의 정당선택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 헌법학자들의 공통되고 일관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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