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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印尼 침몰 여객선 실종자 수 178명으로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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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실종자 가족들, 신속한 수색 및 구조 확대 요구

뉴시스

【티가라스(인도네시아)=AP/뉴시스】지난 18일 밤 인도 수마트라섬 북부 토바 호수에서 침몰한 여객선에 탑승했다 실종된 사람들의 가족들이 19일 티가라스항에 모여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실종자 수를 94명으로 발표했다가 20일 166명으로 크게 올려 발표했다. 2018.6.20


【티가라스(인도네시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마트라섬 북부 토바 호수에서 침몰한 여객선 실종자 수를 178명으로 또다시 늘려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19일 실종자 수를 94명으로 발표했다가, 20일 오전 166명으로 정정한 지 몇시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상향 조정했다. 20일에만 벌써 2번째 정정으로 실종자 가족들은 당국이 정확한 탑승 인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분노하며 신속한 수색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침몰한 여객선은 목선으로 탑승객들 외에도 수십대의 오토바이들을 적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선은 그러나 탑승객 명부를 작성하지 않아 인도네시아 당국은 정확한 탑승 인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미 몇 차례나 탑승자 숫자를 늘려 발표했다.

지금까지 시체 3구가 인양됐으며 18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사람들은 배가 순식간에 가라앉아 배에서 탈출해 물로 뛰어든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실종자 대부분이 침몰한 배 안에 갇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살 아들과 친구가 실종된 수와르니라는 여성은 "당국의 수색 및 구조 작업이 너무 늦고 충분치 못하다"고 분노를 터트렸다. 그녀는 "정원 50명의 선박에 어떻게 200명 가까운 승객이 탑승하고 수십대의 오토바이를 실을 수 있었느냐"며 울음을 터트렸다.

그녀는 이어 "일어나지 않아도 될 사고가 일어났는데도 국민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희생자들조차 찾지 못한다면 그게 무슨 정부냐? 모두의 도움 속에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잠수부들을 동원해 수심 25m의 호수 속을 수색하는 한편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 최고 수심 200m에 달하는 1145㎢의 토바 호수 밑바닥까지 수색한다는 방침이다.

남편과 자녀들이 실종된 채 자신만 구조된 주위타 숨바야크라는 여성은 "같은 배로 토바 호수를 여러 번 횡단했었지만 18일은 라마단 종료에 따른 휴일이어서 유난히 승객이 많았다"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녀는 배가 출항한 지 20분쯤 지나 강한 파도로 배가 기울어지면서 순식간에 전복돼 가라앉았다며 승객들은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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