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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위안부 곽예남 할머니·조카, 공지영 작가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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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침 논란 이민주 목사와 친하다는 이유로 자신들 공격" 고소 이유 밝혀

광주 CBS 박요진 기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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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 일본군 위안부 유일한 생존자인 곽예남(93) 할머니의 조카 이관로(60)씨가 공지영(55) 작가에 대한 검찰의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곽예남 할머니와 조카 이씨는 20일 오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7년 11월 중순 공지영 작가를 명예훼손과 모욕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공 작가와의 인연은 지난 2017년 2월 이씨가 봉침 논란이 빚어진 이민주 목사와 만나면서 시작됐다.

이 목사의 도움을 받기 위해 전주 한 보호센터를 찾아간 이 씨는 이 목사에게 곽 할머니의 처지를 설명하고 인연을 맺게 된다.

곽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이 목사는 자신의 명의와 수천만 원을 지원해줘 비닐하우스에서 지내던 곽 할머니가 머물 집을 짓도록 도와줬다.

이로부터 약 1년 뒤 이 목사를 둘러싼 봉침 논란이 불거졌다. 공 작가는 한 남성 정치인에게 이 목사가 봉침을 시술하고 아동 학대를 했다고 주장하며 진실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조카 이씨는 이 과정에서 이 목사의 도움을 받은 자신들에게도 공 작가의 비판의 화살이 향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공 작가는 자신의 SNS에 '이씨가 고급 수입차를 타고 다닌다', '시민들에게 거둔 성금으로 집을 지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씨는 "곽 할머니가 혈관주사를 맞아 생긴 멍이 자신이 폭행해 생긴 상처라는 내용 등이 한 방송국 탐사 프로그램까지 나오게 됐다"면서 "이 때문에 공 작가를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 목사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공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 자동차를 타거나 성금을 모은 적이 없고 이 목사로부터 도움을 받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곽 할머니와 이씨가 제기한 공 작가에 대한 소송은 하나의 사건으로 병합돼 현재 서울 중앙 지방검찰청에 계류 중이다.

한편 곽 할머니는 태평양전쟁이 막바지로 접어들던 1944년 봄 만 19살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이후 중국에서 60년을 살다 지난 2004년 귀국한 곽 할머니는 조카 이씨와 함께 지내다 2015년 12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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