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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얼굴은 ‘비둘기’인데, 몸은 ‘잉어’…중국서 '조어(鳥魚)'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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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Newsfl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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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최근 중국에서 ‘비둘기’의 얼굴을 한 물고기가 나타나 화제다. 전문가들은 수질 오염으로 인한 기형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6월 초 중국 구이저우성(貴州省)에서는 희한한 얼굴을 가진 물고기가 발견됐다. 해당 물고기는 머리가 위로 솟아있고, 주둥이는 새의 부리처럼 나와 있어 비둘기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또 작은 날개에 가까운 지느러미도 눈에 띈다.

이 물고기의 정체는 사실 잉어다. 미국 과학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런 물고기가 만들어진 원인이 ‘오염’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영국 리버풀 대학 동물생리학 앤드류 코진스 박사는 “기형의 원인을 유추하긴 어렵다”면서도 “물 속에 있는 화학 오염 물질로 인해 머리 골격계에 기형을 유발했고, 머리는 붓고 입은 아래로 기울어지며 마치 새의 머리처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머리 골격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결정되기 때문에 아마 성장단계에서 오염으로 인한 것이든, 어떤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한다”며 “다만 오염이 기형의 원인이라고는 절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잉어의 상태는 상당히 건강하다고 했다. 코진스 박사는 “새처럼 보이는 머리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잉어의 크기와 비슷하다”며 “만약 기형적인 머리가 호흡과 섭식활동에 영향을 줬다면 잉어의 평균 크기보다 훨씬 작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둘기를 닮은 물고기를 낚은 중국인들은 다시 바다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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