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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소아애호증 환자에 어린이 로봇 인형 도움 안 돼..영국·호주 이어 美도 수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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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에서 어린이 모습을 한 인형 금지 법안을 상원으로 넘겼다. 미 상원은 법안을 검토하며 처리를 앞두고 있다.

세계일보

20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봇 인형 수입 금지 법안이 지난 13일 미국 하원을 통과하여 관련 업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로봇 인형은 주로 일본과 중국에서 생산한다.

해당 국가는 성인 여성을 본 따 만든 로봇 인형이 인기를 얻자 어린이 인형을 만들어 미국, 영국, 호주 등에 수출하여 큰 이익을 얻고 있었다.

하지만 영국과 호주 정부는 인형이 소아기호증 환자 손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이를 금지하는 등의 조처를 내렸다.

영국 정보부 댄 스컬리 부국장은 “어린이 로봇 인형을 구매하는 이들은 주로 성범죄 전과가 있는 자”라며 수입 금지에 반대하는 일부 비판을 단 한마디로 일축했다.

미국 하원 사법위원회 위원장은 "로봇 인형이 무서워하는 표정을 짓거나 프로그램으로 성폭행당하는 상황을 연출하는 등 생각만 해도 매우 역겨운 모습“이라며 ”이러한 로봇 인형이 사회에 확산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봇 인형이 소아애호증 환자의 욕망 억제에 도움 된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근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연구팀은 “로봇 인형이 정신질환 환자의 뒤틀린 욕망을 자극하고 윤리적인 생각을 마비시켜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방치해 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소아애호증‘은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들과 성적 접촉을 선호하거나 이에 대한 상상을 통해서만 성적 흥분이 일어나는 정신 질환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뉴스위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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