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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종합]서청원, 한국당 탈당 "친이·친박 분쟁, 역사 기록될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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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감옥 보냈는데 당은 불신의 회오리에 빠져" "한국당, 거듭된 실수로 국민 마지막 심판 받아…해체 위기" "보수가치 지키지 못한 책임지는 게 소임…진심으로 사죄"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2017.10.2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이자 현혁 최다선(8선) 의원인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친이(친 이명박), 친박의 분쟁이 끝없이 반복되며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역사에 기록될 '비극적 도돌이표'"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국당이 다시 불신의 회오리에 빠졌다. 아직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자리를 비켜주고자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다. 결국 친이, 친박의 분쟁이 두 분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지 않았나"라며 "역사에는 그렇게 기술될 것"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당이 위기다. 언제 위기가 아니었나 싶지만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거듭된 실수로 결국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마지막 심판을 받았다"며 "당은 해체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무기력하게 폐허에서 울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는 계속 살아야 하고, 국민은 오늘도 어김없고 살림을 해야 하고, 보수정당도 다시 살려내야 한다"며 "건강한 보수정당은 나라의 기둥이고 국민이 기댈 언덕이다. 그 역할을 다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번에야 말로 건강하게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로 정치인으로서 보수의 몰락을 막지 못한 책임도 통감했다.

서 의원은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실종된 정치가 복원 돼야 한다. 보수정당이 다시 태어나 튼튼하게 국가를 지키는 것이 정치복원의 첫 걸음이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저는 오늘 오랫동안 몸을 담고 마음을 다했던 당을 떠난다. 총선 패배 이후 2년여 동안 고민해 왔다"며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기에 눈물은 흘리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정치가 실종된 빈자리에 오만, 독선이 자리 잡고 독주가 횡행하고 있다. 저를 포함한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며 "'노병은 결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라고 했다. 이제는 제가 당에 도움을 줄 수 없기에 조용히 자리를 비켜주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 연부역강(나이는 젊고 힘은 강함·年富力强)한 후배 정치인들이 정치를 바로 세워 달라"며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열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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