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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리액션 In 상트] 구자철, 힘들어하는 장현수에게 "더 단단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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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정지훈 기자= "아쉽지만 내부적으로 더 단단해져야 한다. 그리고 그 누구도 포기해선 안 된다." 한국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구자철이 엄청난 비난 여론에 힘들어하고 있는 장현수를 위로하면서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스웨덴전의 결과는 절망에 가까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트릭'이라는 단어까지 쓰며 끝까지 전력을 숨겼지만 결과는 아쉬운 0-1 패배였다. 특히 스웨덴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축구 팬들의 비난 화살이 신태용호를 향하고 있다.

다양한 논란이 나왔던 4년 전 월드컵보다 상황은 더 좋지 않다. '1강' 독일이 멕시코에 무너지면서 3차전까지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1승' 상대로 지목했던 스웨덴에 패배했다. 이제 멕시코와 독일전에서 최소 1승 1무의 성적은 거둬야 '경우의 수'라도 따져볼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스웨덴전 패배도 뼈아프지만 신태용호의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가 햄스트링 파열이라는 큰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여기에 많은 비난의 화살이 신태용호로 향해 날아오면서 선수단의 분위기도 급하게 가라앉았다.

특히 장현수가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한 매체에서는 박주호의 부상과 김민우의 실수가 모두 장현수에게서 발단이 됐다며 직접적으로 언급했고, 이 기사를 접한 선수들은 '비난은 감수해야하지만 이런 기사는 조금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당사자인 장현수 역시 팬들의 반응과 팀 동료의 부상 소식에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구자철도 아쉬움을 전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팬들의 비난은 언제든지 감수해야 하지만 중요한 두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대표팀의 주축 선수에게 지나친 낙인을 찍는 것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구자철은 "어제 (장)현수 같은 경우에 이름이 직접 거론되면서 모든 것이 현수탓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선수들이 보지 않으려고 해도 안 볼 수는 없다. 중요한 두 경기가 남았는데 현수가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좋지 않은 반응에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구자철은 후배들에게 이 모든 것은 선수들이 극복해야하는 문제라고 조언했다. 그는 "분명 책임은 통감한다. 내부적으로 더 단단해져야 한다. 비난 같은 경우는 4년 전에도 경험이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그런 비난들을 환희로 바꾸고 싶었다. 그러나 첫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받아들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잘 준비를 하겠다. 그래서 멕시코전이 더 중요하다"며 남은 멕시코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자철은 "멕시코전은 국민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누구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결과에 따라서 많은 비판과 인신공격까지 나온다. 선수들이 힘든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팀으로 뭉쳐서 기쁨을 주고 싶다.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일어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멕시코전에서 반전을 다짐했다.

인터풋볼

사진=게티 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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