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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미국, 유네스코 이어 유엔인권이사회도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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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이 유엔인권이사회(UNHRC)에서 탈퇴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유엔기구에서 두 번째로 발을 빼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도 탈퇴한 바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미 의회에서 “오랫동안 유엔인권이사회는 인권 학대자들의 보호자이자 정치적 편견의 소굴이 되었다”며 “미국은 더는 인권을 조롱거리로 만드는 조직의 일원으로 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유네스코 탈퇴 당시 내세운 이유는 유네스코의 반(反)이스라엘 성향이었다. 이번에도 같은 이유를 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인권이사회가 이스라엘에 대한 편견과 반감을 보여왔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헤일리 대사는 지난해 미국 유엔대사로는 처음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인권이사회 본부를 찾아 회원국들이 이스라엘에 편파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은 중국, 베네수엘라, 쿠바, 부룬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인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이 탈퇴하면 인권이사회 지위를 자발적으로 포기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세계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을 탈퇴하고, 올해 들어 이란핵합의(JCPOA)를 탈퇴하는 등 주요 국제협정에서도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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