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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설경구 "'불한당' 이후 새로운 관점…얼굴 고민 생겼다"[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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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이혜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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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남성 매거진 '에스콰이어' 한국판 2018년 7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배우 설경구의 중후한 카리스마와 소년과 같이 해맑고 개구진 인상을 포착하는 화보 콘셉트를 이해하고 집중력 있게 촬영에 임한 설경구 덕분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설경구의 새로운 면모를 포착해 낼 수 있었다. 덕분에 뛰어난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인장을 찍어오며 오랜 경력을 다져온 배우 설경구가 여전히 보여줄 것이 많은 배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화보와 함께 소개된 인터뷰에서 설경구는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생일'과 올해 초 촬영을 마친 '우상'까지, 배우로서의 근황을 전했다. “배우들끼리 부딪혀서 시너지를 내야 하는 영화에요. '우상'도 그렇고 '생일'도 그렇고, 예산이 적은 작품이지만 부딪침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가 읽히는 영화에요. 배우가 해줘야 할 몫이 많죠.” 설경구의 말처럼 전도연과 18년만에 재회한 '생일'과 한석규, 천우희와 함께 촬영한 '우상'은 이름만으로도 힘이 느껴지는 배우들의 영화일 것이라 예감된다.

한편 설경구는 영화 '불한당'에 출연한 이후로 ‘지천명 아이돌’로 불릴 정도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해 설경구의 팬들은 그의 생일을 맞이해 강남역 지하철 역사 내에 생일 축하 광고를 내걸기도 하고, 올해에는 극장의 상영관 한 관을 임대해 ‘설경구 관’으로 꾸며주는 등, 설경구를 향해 열렬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설경구는 팬들의 응원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팬들과의 관계가 배우로서도 발전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진솔한 생각을 밝혔다. “제가 하는 걸 일방적으로 좋다고 하시기보다는 제가 잘못된 길을 가면 아니라고 비판해주실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설경구는 지난 해 개봉한 '불한당' 덕분에 배우로서 새로운 관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그냥 받아들이려고만 했는데 덕분에 정말 뭔가 다르게 표현해보고 싶은 게 많이 생겼어요. 좀 더 해볼 게 없나 싶고. '불한당' 이후로는 이제 그런 재미를 좀 찾아보고 싶어요.” 특히 자신의 얼굴에 대한 고민이 생겼고, 이 고민을 통해 배우로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그 전까진 캐릭터에 대해 고민했지 얼굴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궁금해지더라고요. 그게 재미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작품의 크기보다는 그런 발견이 가능할 것 같은 작품에 관심이 생겨요.”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으로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후로 다양한 영화를 통해 다채로운 얼굴을 선사해온 설경구는 늘 새로움에 목말라 있다. “늘 결핍이 있죠. 배우라는 사람들은 늘 새로운 걸 갈구하잖아요. 그런데 항상 새롭지 않은 거 같아서 미치겠고요.” 동시에 배우란 늘 표현의 한계에 직면하면서도 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저는 배우의 표현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최대한 가깝게 접근하려 할 뿐이죠. 그리고 그게 안 되는 걸 알면서도 계속 해나가는 게 결국 배우라고 생각하고요”

사진=에스콰이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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