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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反이민 후퇴없는 트럼프 "밀입국 부모 기소시 아이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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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비판에도 강경 이민정책 고수 같은날 트위터선 이민자 '해충' '범죄조직'처럼 묘사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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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온 이민자 부모를 무조건 기소하고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무관용 원칙'에 대한 전방위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격한 언어로만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이민자의 무분별한 유입을 묘사할 때 '인간'이 아닌 '해충'에게 쓰이는 단어를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민주당이 문제"라며 "민주당원들은 불법 범죄에 관심이 없으며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에 우글거리길 원한다. 마치 MS-13처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등장한 '우글거리다'(infest)는 단어는 쥐나 해충의 움직임을 표현할 때 쓰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서 세를 확장한 범죄조직 'MS-13'을 거론, 이민자들을 암적 존재로 묘사하기도 했다.

CNN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경 이민 정책을 핵심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법(rhetoric)이 더 자세하고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야당인 민주당 뿐만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 일부 의원,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까지 해당 정책을 비판하는 데 가세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격리는 불가피하다'며 재차 강조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자영업연맹(NFIB) 75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부모로부터 아이를 격리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불법으로 입국한 부모를 기소하려면 아이를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으로 들어온 이들을 기소하지 않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국경을 넘어오는 18세 이하 미성년자를 부모와 떨어뜨려 놓는 무관용 원칙을 선포, 이를 시행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6주 동안 미성년자 1995명이 국경순찰대에 의해 불법이민자 부모와 격리 조치됐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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