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양정철, 일본서 귀국…사실상 '1년 해외유랑' 마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6·13지방선거에서 여당 압승해 '文정부' 성공 안착 적은 당분간 일본에…게이오대 방문교수로 활동 중

뉴스1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3.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6·13지방선거 3일 뒤인 16일 일본 도쿄에서 귀국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이날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의 이번 귀국은 사실상 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직후부터 이어져온 '1년간의 해외유랑'을 마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해 문재인 정부 1년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등 현 정부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다.

여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문 대통령의 또 다른 최측근인 김경수 전 의원이 경남도지사로 당선되는 등 총 14곳에서 광역단체장을 배출했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후보를 낸 11곳 모두에서 승리했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 3월14일 인천공항에서 미국행(行) 비행기를 타기 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도 '지방선거 후 국내에 머물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낸 적이 있다.

그는 당시 "6월 지방선거 때까지는 계속 밖에 머물 생각"이라며 "그뒤에는 상황을 봐서 해외 유랑생활을 그만 끝내고 국내에 조용히 머물고 싶은 희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 전 비서관은 지난해 5월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일각의 '측근 정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뉴질랜드와 일본, 미국 등을 떠돌아왔다. 그는 집안일 등으로 종종 일시귀국했지만 오래 머물지 않고 다시 해외로 나가곤 했다.

최근 마지막으로 귀국했을 때는 저서 '세상을 바꾸는 언어' 홍보차 1월17일 한국으로 들어왔을 때다. 이후 3월14일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국내에서 세 차례 북콘서트를 열었고 뒤이어 미국에서도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번 양 전 비서관의 귀국은 문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2기' 채비를 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더군다나 2020년 총선 출마 등을 이유로 백원우 민정비서관,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 등 일부 문 대통령 핵심 참모들이 향후 거취를 고심할 수밖에 없는 시기와 겹쳐 그의 '역할론'에 눈길이 쏠린다. 민주당에서도 새 지도부를 꾸리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양 전 비서관은 백의종군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으로, 그는 이번 귀국 땐 장기간의 해외생활로 나빠진 건강을 살핀 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비서관은 현재 게이오대 방문교수로 지내고 있고 여기서 1년간 활동할 예정이라 당분간 적은 일본에 두고 한국을 오간다는 계획이다.
cho11757@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