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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월드컵] '이변' 일본, '10명' 콜롬비아 제압…러시아, 16강행 유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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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폴란드 2-1로 꺾고 아프리카 첫 승

뉴스1

일본 선수들이 19일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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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일본이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4년 전 브라질에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는 2연승을 기록하면서 조별예선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세네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프리카 5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리를 신고했다.

일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대회 H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월드컵 무대에서 남미 국가를 꺾은 최초의 아시아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경기 전까지 아시아 국가들은 월드컵에서 남미 팀을 상대로 3무 14패 절대 열세에 그쳤다.

이 승리로 일본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콜롬비아에 당한 1-4 완패를 설욕했다. 또한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덴마크에 3-1 승리를 거둔 뒤 5경기 만에 본선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대회 첫 퇴장자가 나온 콜롬비아는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FIFA 랭킹 61위인 일본에 패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콜롬비아는 FIFA랭킹 16위로 지난 2014 브라질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른 바 있다.

경기 시작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던 일본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습 기회에서 오사코 유야가 콜롬비아 수비를 이겨내고 시도한 슈팅이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흐른 공을 카가와 신지가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슈팅했다. 이를 카를로스 산체스가 팔을 뻗어 막았고 주심은 페널티킥과 함께 산체스의 퇴장을 명령했다. 산체스는 거세게 항의했으나 결국 이번 대회에서 첫 레드카드를 받는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키커로 나선 카가와는 침착하게 슈팅, 선제골을 뽑았다. 일본은 한 명이 많은 상황에서 한 점을 리드하는 최상의 조건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예기치 못한 실점을 한 콜롬비아는 측면의 후안 콰드라도, 호세 이지케르도를 활용한 공격으로 일본의 수비를 괴롭혔다. 그러나 만회골이 나오지 않자 전반 31분 콰르다도를 빼고 윌마르 바리오스를 투입, 빠르게 변화를 줬다.

콜롬비아는 교체 후 8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라다멜 팔카오가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후안 퀸테로가 왼발로 직접 슈팅을 시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퀸테로는 수비벽이 점프할 것을 계산, 낮게 깔아 차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들어 일본은 공세를 높이면서 다시 리드를 노렸다. 일본은 짧은 패스를 통해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콜롬비아는 뒤로 물러선 채 공을 뺏으면 전방으로 길게 걷어내기 바빴다.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골을 못 넣은 일본은 후반 24분 카가와를 빼고 혼다 케이스케를 투입했다. 혼다의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혼다는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오사코의 헤딩골을 만들었다. 혼다는 이로써 아시아 선수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도움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이후에도 일본은 짧은 패스를 통해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고 한 점차 승리를 챙겼다.

뉴스1

19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러시아와 이집트의 경기에서 개최국 러시아 선수들이 후반 2분 이집트 아메드 파티의 자책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2018.6.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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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러시아는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대회 A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5-0 완승을 거뒀던 러시아는 2연승에 성공, 승점 6으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또한 골득실에서 +7이 되면서 16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나선 이집트는 이날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모하메드 살라가 선발 출전했지만 2연패를 당하면서 1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지난 15일 우루과이에 0-1로 패배한 이집트는 어깨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했던 살라를 선발로 내보냈다. 러시아는 개막전에서 2골을 터뜨린 데니스 체리셰프와 1골 2도움을 올린 알렉산드르 골로빈을 선발 출전시켰다.

양 팀 모두 공격적인 카드를 꺼냈지만 전반전 45분 동안에는 득점에 실패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2분 이집트의 주장 아흐메드 파티의 자책골로 러시아 쪽으로 기울었다. 로만 조브닌이 중거리 슈팅을 한 공을 파티가 걷어내려고 했지만 부정확하게 맞은 공은 그대로 골이 됐다.

기세를 높인 러시아는 후반 14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골문 앞으로 낮게 깔아준 공을 체리셰프가 밀어 넣으면서 러시아는 두 점차로 달아났다. 체리셰프는 이번 대회 3호골을 기록,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흐름은 탄 러시아는 3분 뒤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주바가 이집트 문전 앞에서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를 이겨낸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슈팅,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주바는 2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이집트는 반격에 나섰고 후반 28분 살라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면서 두 점차로 따라 붙었다. 살라의 골은 네덜란드와의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 이후 이집트가 본선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이집트는 기세를 몰아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러시아의 수비는 단단했다. 러시아는 더 이상 골을 내주지 않고 2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2연승을 기록했다.

뉴스1

세네갈 선수들이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득점 후 기버하고 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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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랭킹 27위 세네갈은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8위)와의 대회 H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세네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프리카 5개 팀(세네갈, 모로코, 이집트, 나이지리아, 튀니지) 중 유일하게 승리를 챙겼다. 세네갈을 제외한 4팀은 모두 패배했다.

12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폴란드는 2002년 한국, 2006년 에콰도르에 이어 다시 한 번 첫 경기에서 패배, 1차전 징크스를 이어갔다.

폴란드는 경기 시작부터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마지막의 세밀함이 떨어져 최전방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공을 연결하지 못했다.

세네갈은 수비 후 펼친 역습의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사디오 마네와 이스마일 사르의 스피드를 앞세워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0-0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37분 폴란드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세네갈 쪽으로 기울었다. 세네갈의 역습 상황에서 이드리사 가나 게예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폴란드 수비수 티아고 치오네크 몸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이 됐다.

불운하게 첫 골을 내준 폴란드는 후반 15분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그제고슈 크리호비아크가 중원에서 수비쪽으로 백 패스 한 공이 길었고 이를 셰이크 은다예가 가로챘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이 된 은다예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치고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공을 밀어 넣었다. 후반 15분이었다.

폴란드는 공세를 높이면서 반격을 노렸고 후반 41분 한 골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두 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크리호비아크가 프리킥 상황에서 카밀 그로시키가 넘겨준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 세네갈 골망을 흔들었다.

폴란드는 남은 시간 공격을 이어가면서 동점을 노렸지만 세네갈은 수비에 집중, 한 점의 리드를 지키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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