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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윤석열 유임·윤대진 발탁 ‘적폐 수사’ 힘 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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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간부 38명 인사

윤대진, 전임보다 4기수 아래…검사장급 ‘비SKY’ 7명으로, 초대 인권보호부장에 권순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했던 최종원·이영주는 전보 조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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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단행된 법무·검찰 고위간부 정기인사에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8·사법연수원 23기)이 유임됐다. 윤 지검장과 함께 일해 온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54·25기)은 검사장급으로 승진해 ‘검찰 빅2’ 중 하나인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됐다. 검찰의 ‘적폐청산’ 작업을 차질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고검장, 검사장) 이상 고위 검사 38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22일자로 단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윤석열 지검장은 다음 인사 때까지 자리를 유지한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유지(재판)가 남아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찬호 2차장, 한동훈 3차장, 이두봉 4차장 등 서울중앙지검 현직 중간간부들도 다음달 13일 발표되는 고검 검사급(차장검사, 부장검사) 인사에서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윤대진 1차장은 법무부와 검찰의 인사와 예산을 책임지는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됐다. 검찰국장은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법무·검찰 검사장급 보직 중에서 최고 핵심으로 꼽힌다. 윤대진 1차장이 전임자인 박균택 검찰국장(52·21기)보다 연수원 기수가 4기수나 낮고 주로 특수수사만 해 왔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발탁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균택 검찰국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일하게 고검장으로 승진해 광주고검장에 임명됐다. 기존 고검장 중에는 봉욱 대검 차장(53·19기)이 유임됐고 박정식 부산고검장(57·20기)이 서울고검장으로, 김오수 법무연수원장(55·20기)이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은석 서울고검장(53·19기)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이금로 법무부 차관(53·20기)은 대전고검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검사장 승진자는 윤대진 1차장 등 9명이다. 이 중 김후곤 대검찰청 반부패부 선임연구관(53·25기·동국대),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57·24기·성균관대), 박성진 서울북부지검 차장(55·24기·한양대) 등 ‘비SKY(서울·고려·연세대)’ 출신이 포함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로 대검 검사급 이상 42명 중 ‘비SKY’ 출신이 4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권순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49·25기)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설 지시한 대검 인권보호부 초대 부장으로 내정됐다. 대검은 인권보호부 신설과 함께 대검 강력부의 역할을 다른 부서로 떼내고 강력부 자체는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이영주 춘천지검장(51·22기)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최종원 전 춘천지검장(52·21기·현 서울남부지검장)은 법무연수원 기획위원으로 전보조치되자 사의를 나타냈다. 두 사람 모두 춘천지검 검사였던 안미현 검사(현 서울북부지검)의 수사 외압 주장을 촉발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 사건 수사단장을 맡았던 양부남 광주지검장(57·22기)은 의정부지검장으로 이동했다. 문무일 총장과 견해차를 표출하며 ‘항명 파문’까지 일으켰지만 좌천 내지 문책성 인사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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