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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여성, 장애인 비하 발언 엄용수… KBS 아침마당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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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도중 여성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막말로 도마에 오른 코미디언 엄용수씨에 대해 KBS가 공식 사과했다.

<KBS 아침마당> 제작진은 19일 “엄용수씨와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침마당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엄씨가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됐다”며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거를 수 있었는데 생방송이어서 여의치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아침마당에 출연한 엄씨는 출연료에 상관없이 일한다는 의미에서 “고추 축제하면 (출연료로) 고추를 받고, 딸기 축제를 하면 딸기로 받고, 굴비 아가씨 축제하면 ‘아가씨’로 받는다”고 말했다. 엄씨는 진행자가 제지한 뒤에도 “코미디언이 웃기지도 못하느냐”고 반박했다.

엄씨는 또 “내가 성희롱 했다는 기사 본 적이 있느냐. 뛸 수 없기 때문에 금세 붙잡힌다”며 자신이 장애인이기 때문에 성희롱을 할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교통사고로 엄지발가락을 잃은 뒤 6급 장애인이 된 그는 “항공료 30% 할인을 받아 가만히 앉아서 1년에 1000만원을 번다”고도 말했다.

엄씨의 발언이 그대로 방송된 이후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6개 장애인 인권단체들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비판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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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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