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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상트 라이브]진수 아웃+주호 부상+민우 불운…레프트백, 너무 안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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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신태용 감독이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전반 부상을 당한 박주호 대신 김민우를 투입하기 위해 불러들이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상트페테르부르크=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영표와 김동진을 중심으로 한국 축구의 최대 강점이었던 레프트백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수난을 당하고 있다.

18일 스웨덴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타난 왼쪽 수비수 김민우는 상당히 침통한 표정이었다. 방송 인터뷰 때는 말을 잇지 못하고 울었다. 스웨덴전 후반 18분 상대 미드필더 빅토르 클라에손에게 내준 페널티킥 때문이었다. 문전 혼전 중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볼이 떨어졌는데 하필이면 김민우의 발에 클라에손이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돼 한국의 이날 실점으로 직결됐다. 김민우는 말을 잘 잇지 못했다. 그는 “감독님, 스태프, 팀원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김민우는 이날 선발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선발 출전한 박주호가 긴 패스를 받으려고 점프하다 허벅지 근육을 다쳐 들것에 실려나가면서 불운이 시작됐다. 박주호는 잔디 위에 쓰러진 뒤 고개를 흔들며 큰 부상을 직감했다. 김민우는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경기장에 들어갔다. 박주호는 벤치에 앉았으나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 직후 “허벅지 뒷근육 파열이 의심된다”고 했다. 정밀 진단이 필요하지만 잔여 경기 출전이 매우 불투명하다.

박주호는 사실 이번 월드컵에서 기성용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3월24일 북아일랜드전에선 권창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A매치 복귀전을 화려하게 치렀다. 하지만 왼쪽 수비수 주전이 확실시됐던 김진수가 북아일랜드전 전반 도중 부상으로 실려나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신 감독은 김진수를 지난 달 최종 소집 명단에 뽑았으나 무릎 인대 파열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그를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김진수는 없고, 박주호도 힘든 상황이다. 김민우는 스웨덴전 페널티킥 허용에 따른 충격이 크다. 신태용호엔 또 다른 왼쪽 수비수 홍철이 있는데 월드컵 출전과 거리가 다소 있는 듯 했던 그가 멕시코전에서 기용될 수 있을 지 시선을 모은다. 한때는 한국 축구를 지탱했던 왼쪽 수비가 지금은 꼬일대로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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