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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정은-시진핑, 中인민대회당서 세 번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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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펑리위안 동행…중국 의장대 사열 北비핵화 등 북미정상회담 결과 논의한듯

뉴스1

지난달 7~8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노동신문) 2018.5.9/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는 장면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인민대회당에 도착했고, 시 주석도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이들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인민대회당 실내에서 중국 의장대를 사열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일본 NHK는 김 위원장이 전용차량을 타고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6시)쯤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台) 영빈관을 떠나 인민대회당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인민대회당은 각국 정상이 중국을 방문을 했을 때 환영식과 회담·만찬 등의 장소로 이용된다. 지난 3월 김 위원장의 첫 방중 때도 이곳에서 정상회담을 비롯한 공식 행사들이 열렸다.

이와 관련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이날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라며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중·북 관계를 한층 더 더 심화하고, 중대한 문제에 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지역의 평화·안정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목적과 배경에 대해선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말했지만,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결과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란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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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이 탄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차량행렬이 19일 오후 중국 공안 오토바이의 선도 아래 베이징 시내를 달리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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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약속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으나, 비핵화 방법이나 시한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아직 미국 측과의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비핵화 단계별로 제재 해제 등 그에 상응하는 미국 측의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반면, 미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가 실현되기 전엔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대북) 제재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면서 북한이 주장해온 비핵화에 관한 북미 양측의 '단계적·동시적 조치'에 힘을 실어줬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및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지난 3월25~28일(베이징), 5월7~8일(다롄(大連))에 이번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2011년 집권 이후 가장 자주 만난 외국 정상이 됐다.

특히 중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이번 3차 방중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오른 뒤 방중 사실을 확인했던 전례를 깨고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공개했다.

신화통신·CCTV 등 관영 매체들도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의 방중을 속보로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11시)쯤 전용기 '참매1호'를 타고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갈 땐 자국 고위급 인사들의 전용기로 이용되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여객기를 내주는 등 지난해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 기조 속에 위축된 북중관계를 개선해가기 위해 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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