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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MB에 다스 비자금 보고하자 ‘잘했다’고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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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비자금 횡령·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조카 이동형 다스 부사장(54)으로부터 다스 비자금 120억원 조성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이를 칭찬했다는 증언 내용이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19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 부사장의 진술조서를 제시했다. 동형씨는 이 전 대통령의 큰 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이다.

조서에 따르면 이씨는 매년 이 전 대통령에게 다스 이익을 보고해온 김성우 전 다스 사장 및 권승호 전 다스 전무가 퇴사한 뒤인 2008년 12월 당해 연도 다스 경영 보고문건을 작성해 이 전 대통령에 전달했다.

헤럴드경제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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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에서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 매출액과 횡령금을 회사 이익으로 어떻게 처리할지 등에 대해 궁금해 할 것 같았고 칭찬받고 싶어서 이 문건을 작성했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이씨는 “청와대 관저 응접실에서 (이 전 대통령과) 1대1 티타임을 가졌는데 이 때 도곡동 땅 자금 내역과 120억원을 잘 처리했다고 보고했더니 이 전 대통령이 ‘동형이 잘했네. 너 혼자 다 해도 되겠다’라고 칭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칭찬 받는 일이 극히 드문데 나를 칭찬해서 기억에 남는다”고도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사실을 일체 부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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