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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폼페이오 “너무 늦기 전에 북한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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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디트로이트 행사서 조만간 ‘3차 방북’ 시사

“김정은, 전면적 비핵화 약속 분명히 했다”

“트럼프, 비핵화 대가로 정전협정 바꾸겠다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결과를 이행하기 위한 북-미 간 후속 실무협상이 이달 안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3차 방북 가능성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8일(현지시각)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경제클럽’ 행사 연설 및 질의응답에서 북-미 간 후속 협상과 관련해 “실무진이 이미 작업을 하고 있다. 나도 너무 늦기 전에 (북한을)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공약들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3차 방북의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추가적인 정상회담이 필요할지에 대해선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차례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싱가포르 회담 결과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후속 회담을 열어 북한으로부터 가시적인 비핵화 조처를 이끌어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실무협정 일정과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외교 소식통은 “아직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주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한이 분명한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김 위원장)는 그의 나라를 전면적으로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매우 분명히 했다”며 “그것(비핵화 대상)은 단지 무기 시스템만이 아니다. 전부다”라고 소개했다. 이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시브아이디) 가운데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만 공동성명에 담겨 회담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미국 내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들린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그(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정전협정을 바꾸는 것과 김 위원장이 필요로 하는 안전보장을 제공하겠다는 것을 확실히 약속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를 완료하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북-미는 이와 관련해 공동성명에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도중 김 위원장에게 보여준 북한의 미래 모습에 대한 동영상에 대해 언급한 뒤 “그것(동영상)은 북한이 어떻게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거래에 있어 그 부분을 이행하는 데 전념할 것이다. 우리는 북한이 경제적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여건들을 (이번 회담에서) 조성해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김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실제로 통화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지금 시점에 두 정상 사이에 특정한 전화 통화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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