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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유니클로 창업자 “후계자는 사원 중 뽑을 것…외부인재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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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처럼 선수 개개인을 강하게 만들어 팀에 투입해 경영해야”

중앙일보

유니클로를 창업한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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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이 다다시(柳井正ㆍ69) 유니클로 창업자가 “후계자는 사원 중에서 고를 것이며,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후계자는 있을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어 “아들을 후계자로 고를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야나이 회장은 19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야나이 회장은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FR) 그룹의 창업자다.

야나이 회장은 후계자의 조건으로 “우리의 DNA를 가진 사원 가운데 고르고 싶다”며 “경영자에게 필요한 건 보편적 가치관과 실행력이며, 지금의 유행이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아는 인물”이라고 했다.

야나이 회장은 “축구처럼 선수 개개인을 강하게 만들어 팀으로 경영하는 이미지”라며 유니클로 경영을 축구에 비유했다. 그는 “지금 임원직에 젊은 사람들을 많이 투입해 경영진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있다”며 “이럴 때 시니어급 경영자들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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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창업자는 ’후계자는 사원 중에서 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아사히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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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야나이 회장은 아들을 후계자로 두지 않고 사원 중 끄집어 올릴 것이라는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중간 결산 발표 회견에서 그는 “내가 원맨(독재자)가 됐다던가, 아들들을 후계자로 세우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견해가 시장에 있다”며 “하지만 이미 장남과 차남에게는 주주로 살라고 전해놨다”고 밝혔다. 현재 그의 장남은 패스트리텡일링 그룹 집행임원이며, 차남은 2011년 9월 패스트리테일링에 입사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기술발전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거라는 비관에도 야나이 회장은 “사양산업은 없다. 사양기업만 있을 뿐”이라며 기업 경영 전략을 전수해왔다. 유니클로 등 7개 브랜드를 보유한 패스트리테일링(FR)은 전세계에서 4만3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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