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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5G 주파수 경매 결산]〈1〉SK텔레콤 “원하는 양과 위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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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임형도 SK텔레콤 상무(가운데)와 경매담당자가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마련된 주파수 경매장에 입장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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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2018 5G 주파수 경매'가 막을 내렸다. 이동통신 3사는 원하는 주파수를 확보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3사는 확보한 주파수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각오다.

첫 5G 주파수 경매를 담당한 이통 3사 현장 임원이 일급 비밀로 유지했던 각사 전략을 홀가분하게 털어놨다.

〈1〉SK텔레콤 “원하는 양과 위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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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도 SK텔레콤 상무는 “'위치'에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하고 주파수 경매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주파수 양(대역 폭)과 비용보다 위치를 우선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3.5㎓ 대역 2단계 위치 결정에서 과감하게 2505억원을 제시, 오른쪽 C 대역을 확보했다.

임 상무는 “3.5㎓에서 C 대역을 확보했을 경우 경제적 기대효과와 확장성, C가 아닌 다른 대역을 할당받게 될 경우 발생하는 이슈 등을 살펴봤다”면서 “이를 통해 적정 제시가격을 결정했고 가장 좋은 대역을 확보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C 대역은 1.8㎓ 대역과 파동주기겹침현상(Harmonics, 고조파), 다른 대역과 혼·간섭 이슈가 적고 미래 확장 가능성이 가장 큰 대역이라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은 5G 주파수 경매에 총 1조4258억원을 투자했다. 3.5㎓ 대역에서 100㎒ 폭(3.60~3.70㎓)을 1조2185억원에, 28㎓ 대역에서 800㎒ 폭(28.1~28.9㎓)을 2073억원에 확보하면서 목표를 달성했다.

5G 주파수 경매 핵심인 3.5㎓ 대역에서 '최대 총량'인 100㎒폭과 '노른자위'로 평가되는 C대역을 확보, 가장 넓은 주파수 폭과 최고의 위치를 동시에 차지했다.

임 상무는 1단계 주파수 양 경매에서 예상보다 정부 제시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아 SK텔레콤은 물론 경쟁사 모두 비용 부담이 줄었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은 3.5㎓ 대역에서 최저경쟁가격 대비 블록당 20억원, 총 200억원 오른 가격에 100㎒ 폭을 확보했다.

경매가 일단락돼 주파수 폭과 대역에 맞춰 장비 업체에 명확한 요구사항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장비 업체 선정과 기술 테스트 등 5G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르면 10월부터 망 구축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상무는 “5G 주파수 첫 경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5G 상용화에 따른 트래픽 증가를 예측하면 지금보다 많은 주파수가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향후 추가 주파수 공급에 대한 계획을 서둘러 수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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