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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영화 보러 무주 갈까, 충무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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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숲향기 즐기는 ‘무주산골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충무로뮤지컬영화제’ 등

‘소확행’ 장담하는 작은 영화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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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산골영화제포스터. 영화제사무국 제공


녹음이 우거진 계절, 작지만 개성 넘치는 영화제들이 씨네필을 찾아온다. 더위를 피해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고 싶다면 취향에 맞는 영화제로 피서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먼저 훌쩍 산으로 들어가 휴양을 즐기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무주산골영화제’가 21일부터 5일 동안 전북 무주 일대에서 펼쳐진다. 무주등나무운동장, 향로산 자연휴양림 등에서 열리는 여섯 번째 영화제는 ‘창·판·락·숲·길’ 등 5개 섹션에서 27개국 77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은 신상옥 감독의 1972년작 <효녀 심청>에 일렉트로 펑크밴드 ‘앗싸’(AASSA)의 공연을 얹어 퓨전 음악극으로 재해석한 이다.

경쟁부문인 ‘창’ 섹션에서는 장우진 감독의 <겨울밤에> 등 최신 한국독립영화, ‘판’ 섹션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독창적·미학적으로 표현한 한국영화·해외영화, 락’과 ‘숲’ 섹션에서는 영화와 라이브 연주, 심야상영 등을 즐길 수 있다. 마을로 가는 영화관 ‘길’ 섹션에서는 향로산 자연휴양림 ‘별밤소풍’이 마련돼 여름 밤하늘 별자리를 구경할 수 있다. mjf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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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단편영화제 포스터. 영화제 사무국 제공


한국 단편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제17회 미쟝센단편영화제’도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씨지브이(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다. 출품작 1189편 가운데 선정된 58편이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 등 5개 섹션으로 나눠 상영된다. 특히 올해는 공식 후원사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진행하는 ‘MSFF 여성감독 특별전(展)’도 마련됐다. 역대 미쟝센단편영화제 상영작 중 여성의 시선으로 여성의 삶을 바라본 <수요기도회>, <마취>, <클로젯> 등 6편이 상영된다. msf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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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충무아트센터, 씨지브이(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등에서 열흘 동안 펼쳐진다. 올해는 개·폐막작과 8개 섹션 35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개막작은 임권택 감독이 연출하고 도올 김용옥이 각본·내레이션을 맡은 <시네라이브: 손에 손잡고>. 3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되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다큐멘터리 필름 <손에 손잡고>에 라이브 공연을 입힌 이색 프로그램으로 가수 조동익·조동희 남매가 음악감독을, 장필순·이승열 등이 보컬로 참여한다. 폐막작은 인기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영화 버전(아서 힐러·1972)이다.

세계 거장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는 ‘그들 각자의 뮤지컬’ 섹션에서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피니안의 무지개>, 노만 주이슨 감독의 <지붕 위의 바이올린>,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어둠 속의 댄서> 등 8편이 상영된다. 신작을 소개하는 ‘더 쇼’에서는 <세터데이 처치>, <헬로 어게인>, <일렉트릭 하트> 등 화제작 3편이 공개된다. 야외 상영장에서 노래를 함께 부르며 영화를 즐기는 ‘싱얼롱 CHIMFF’에서는 디즈니 실사영화 <미녀와 야수>가 상영된다. chimff.co.kr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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