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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엑's 인터뷰①] '탐정: 리턴즈' 이언희 감독 "두 시간 동안 즐거우면 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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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언희 감독이 영화 '탐정: 리턴즈'의 메가폰을 잡아 전편과는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3일 개봉한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 분)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18일까지 11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언희 감독이 있다. 전작 '미씽: 사라진 여자'(2016)에 이어 2년 여 만에 '탐정: 리턴즈'로 돌아온 이언희 감독은 1편부터 함께 해 온 권상우, 성동일은 물론 히든카드 이광수로 트리플 조화를 완성해내며 유쾌한 웃음을 더해냈다.

앞서 알려졌던 것처럼, '탐정: 리턴즈'는 전편이었던 2015년 '탐정:더 비기닝'의 배우와 스태프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새롭게 연출에 나선 이언희 감독에게는 2편이라는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면서도, 기존의 '탐정'이 갖고 있던 틀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했다.

이언희 감독은 "1편을 보고 느꼈던 것은 '두 배우(권상우, 성동일)가 영화에 정말 잘 맞는구나'하는 점이 컸어요. 다른 감독님이 잘 하셨던 것을, 제가 감독이라는 이름으로 이 영화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진입하는 것부터가 사실 그렇게 쉽지는 않았죠"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 영화의 감독이 나야'라고 생각해야 되는데, 초반에는 감독님이 1편에서 어떤 콘셉트와 어떤 인물을 생각하셨던 것인지 계속 물어보면서 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야 또 제가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내서 시간 할애를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제가 몰랐던 인물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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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술자리도 열심히 갔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던 이언희 감독은 "정말 계속 대화를 하는 수밖에 없잖아요. 1편의 감독님이 어떤 생각으로 지금의 캐릭터들을 만들어낸 것인지, 어떻게 보면 이것도 추리과정과 비슷했죠"라고 떠올렸다.

앞서 이언희 감독은 '탐정: 리턴즈' 속 자신의 역할에 대해 스스로도 즐거움을 찾고 싶었고, '탐정'이 시리즈로 갈 수 있는데 교두보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언희 감독은 이 이야기에 대해 "공적인 부분이 개인적인 것이기도 하죠. 제가 2편을 연출했는데, 만약 3편이 나오지 못하게 된다면 그건 제가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될테니까요"라고 웃었다.

"그게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제가 3편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것은, 제가 '탐정: 리턴즈'를 잘 해내야 이 영화가 재밌는 시리즈로 계속 갈 수 있는 것이니까, 어떤 영화를 한다고 해도 부담은 항상 있는데 이번 경우는 그 종류가 조금 다른 것이죠. 이건 확실하게 비교 대상이 있잖아요. 전작의 스코어에 대한 부담감, 감독을 바라보는 스태프와 배우들의 시선까지 그 부담은 지고 가야되는 것이죠."

'탐정: 리턴즈'라는 제목에 걸맞은 추리의 재미는 물론, 웃음과의 균형에도 공을 들였다. 이언희 감독은 "중간에 편집본을 보면서, 배우들이 연기할 때 이 부분에서는 좀 진지해야 하는데, 또 영화가 코미디이다 보니 '안 웃기면 어떡하지' 또 그런 생각이 들고요. 고민이 많았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탐정: 리턴즈'의 정체성은 코미디 영화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전 정말, 그냥 영화를 보시는 두 시간 동안 관객 분들이 즐거우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다시 말문을 연 이언희 감독은 "이건 정말 킬링타임 무비라고 생각해요. 또 그게 목표기도 하고요. 관객들에게 팝콘무비, 재미있으면 되는 그런 영화가 되는 것이 목표죠"라고 덧붙였다.

"좀 더 욕심이 있다면, 영화 속 인물에게 호감이 갔으면 하는 부분이에요. 호감이 가야 재미도 있는 것이잖아요. 이 영화는 진짜 관람을 마치고 딱 일어나는 순간,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 진짜 맛있는 것 먹자'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찍은 것이에요. 두 시간동안 사람들을 웃게 할 수 있는 게 이렇게 어려운 것이구나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웃음)" (인터뷰②에서 계속)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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