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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카드뉴스] 베그패커…젊은 시절 낭만인가, 구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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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베그패커, 무전여행… 돈 없는 여행은 과연 로망일까?

"홍대에 놀러 갔다가 어떤 외국인이 길거리에서 사진을 파는 것을 봤다. 그 비용으로 여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 장 모(23) 씨

요즘 서울, 부산 등의 번화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죠. 바로 베그패커인데요. 베그패커는 ‘구걸하다’는 뜻의 'beg'와 '배낭여행객'을 뜻하는 backpacker의 합성어로 구걸하는 배낭여행객을 말합니다.

자료 / 시사상식사전

베그패커의 유형은?

구걸형 : 그냥 돈을 주세요.

판매형 : 제가 찍은 사진 혹은 만든 물건인데 사주세요.

공연형 : 버스킹(길거리 공연) 등을 할 테니 자유롭게 관람료를 내주세요.

구걸, 판매, 공연 등의 다양한 유형의 베그패커들이 자신의 여행을 후원해주길 바랍니다.

"아시아를 우습게 보는 거 같아 기분 나쁘다" - 네이버 아이디 sunn******

"유동인구 많은 곳에서 러시아인이 직접 찍었다는 사진을 팔길래 예뻐서 샀는데 인터넷에 똑같은 사진이 있었다" - 네이버 아이디 il10****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마냥 곱지는 않습니다. 무시당하는 기분이며 심지어 거짓말에 속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이런 행위는 불법입니다.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영리 활동은 체류자격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또한, 국내 체류비용을 부담할 능력이 없는 사람의 입국을 금지할 수 있는데요.

무전여행 : 여행에 드는 비용을 가지지 않고 길을 떠나 얻어먹으면서 다니는 여행

자료 / 표준국어대사전

베그패커 이전에는 무전여행이 있었습니다. 무려 1910년대 후반부터 등장했던 형식으로 1960년대 초반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베그패커처럼 민폐로 인식되며 1960년대 후반에는 단속의 대상이 됐는데요.

자료 / 1960년대 여가 또는 레저 문화의 정치

"파렴치한 베그패커의 등장: 많은 배낭여행객이 남아시아의 거리에서 돈을 구걸하고 있다. 이는 모든 곳에서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 호주 언론사 뉴스닷컴(news.com.au)

"서양의 배낭여행객이 버스킹 혹은 구걸을 하면서 그들의 여행 자금을 모으는 베그패킹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 영국 언론사 디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실제 세계 곳곳에서 배그패커에 관한 기사가 보도됐고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여행을 다닐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청춘일 때 즐길 수 있는 여행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 강 모(23) 씨

"단순 구걸이 아닌 신기한 악기로 공연하면서 팁 받는 외국인은 좋게 보였다" - 네이버 닉네임 리미**

물론 긍정적인 시선도 존재했습니다. 여행 방식 중 하나이며 노력이 들어간다면 괜찮다는 반응이었는데요.

주머니를 비우고 배낭 하나 메고 떠나는 여행, 과연 여행을 새롭게 즐기는 로망일까요? 타국에 방해되는 민폐일까요?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박효연 이한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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