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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사학 스캔들' 가케 이사장, 아베 총리와 면담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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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 도쿄=교도통신·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도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아베 총리가 친구가 이사장을 맡은 학교 법인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청과 관련해 "가케학원의 신청 자체를 신청이 승인된 국가전력특구 자문회의 자리에서야 처음 알았다"고 발뺌했다. 2017.07.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국 주도에 발목을 잡고 있는 '사학 스캔들'의 주역인 학교법인 가케(加計) 학원 가케 고타로(加計孝太郞) 이사장은 19일 수의학부 신설과 관련한 의혹 일체를 전면 부인했다.

닛케이 신문과 NHK 등 언론에 따르면 가케 이사장은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래 처음으로 이날 오카야마(岡山)시 가케학원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가케 이사장은 에히메(愛媛)현 문서에 사실이 기재된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 관해 "기록을 조사했지만 3년도 더 된 일이라 기억에도 없고 기록에도 남아있지 않다"고 부정했다.

그는 아베 총리와 수의학부 신설 문제를 논의했는가는 질문에 "총리와는 수십 년 친구이지만 만났을 때 내쪽에서 일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수의학부에 관해서도 말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가케 이사장은 학원 사무국장이 에히메현 등에 실제로 없던 자신과 아베 총리 간 면담 사실을 전한 사실에는 "내가 지시한 적이 없고 사무국장이 일을 성사시키려고 말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가케 이사장은 수의학부 신설을 놓고 갖가지 물의와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선 감독 책임을 느끼고 스스로 감봉처분을 받았다며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가케 이사장은 야당 측이 자신을 국회에 증인으로 소환하려는 움직임에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의학부 신설을 둘러싸곤 아베 총리가 2015년 2월 가케 이사장을 만나 관련 설명을 들었다는 가케 학원 측의 보고를 토대로 한 문서를 에히메현이 올해 5월21일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가케학원은 5월26일 아베 총리와 가케 이사장이 면담한 적이 없다고 발표했다.

학원 사무국장이 5월31일 에히메 현청을 방문해 "수의학부 신설을 어떻게든 성사시키고 싶어 내가 (면담했다고)고 말한 것 같다"고 현 측에 사과하면서 두 사람의 면담 자체를 번복했다.

이에 에히메현 나카무라 도키히로(中村時廣) 지사는 가계 이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설명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가케 이사장은 아베 총리와 오래 동안 친분을 쌓아온 사이라고 한다.

그런데 가케학원이 일본 정부의 국가전략특구 정책을 활용해 작년 11월 인가를 받은 오카야마 이과대학 수의학부의 신설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편의를 주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당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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