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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모하메드 살라는 어떻게 ‘이집트 왕자’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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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이집트 축구 대표 팀의 모하메드 살라(26) 출전 여부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집트는 20일(한국 시간) 러시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살라는 현재 부상 중이다. 지난 우루과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이집트는 우루과이에 0-1로 패배했다.

최소 1승 이상을 따내야 월드컵 16강 무대를 바라볼 수 있다. 따라서 위기에 빠진 이집트를 구하기 위해 살라가 출전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만큼 살라가 차지하는 팀 내 비중이 상당히 크다.

살라는 2018년 ‘이집트 왕자’로 존재감을 자랑했다. 소속팀 리버풀과 이집트를 오가면서 최고의 스타임을 증명했다.

살라는 2017-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로 이적해 몸값을 크게 끌어올렸다.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4300만 파운드(640억 원)에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의 기존 이적료 기록인 3500만 파운드(앤디 캐롤)가 6년 만에 깨질 정도로 살라에게 거는 기대감이 컸다.

최근 행보가 그리 만족스럽진 않았다. 첼시에서 뛴 2013~15년에 단 2골에 그쳤기 때문. 이후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와 AS로마를 거친 뒤 경기력을 끌어올려 EPL 리그에서 다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폭풍 같은 움직임과 득점 감각,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자 팬들은 살라에게 응원곡을 선물했다. 더 아치스의 '슈가슈가'를 활용해 '오 살라 마네'를 열창했다.

기세를 끌어올린 살라는 지난 4월 열린 PFA 올해의 선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2013-14시즌 수아레즈 이후 3시즌 만에 리버풀 선수가 수상하게 된 것. 이집트인으로는 최초였다. 이후에는 FWA 올해의 선수상, 프리미어 사무국 선정 PL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으며 이번 시즌 가장 뜨거운 선수가 자신이었다는 걸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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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소속팀뿐만 아니라 대표 팀에서 존재감도 불을 뿜었다.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무려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콩고와 열린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 2-1로 승리를 이끌며 28년 만에 이집트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이집트 왕자'의 품격이 경기장에서 드러났다.

나라의 영웅이 되자 이집트 정부는 살라의 군 문제까지 해결해줬다. 살라는 군 복무를 해야 하는데,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살라의 군 문제를 해결했다. 얼마나 살라의 영향력과 존재감이 컸는지 알 수 있다.

그런 그가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집트의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나들이가 쉽게 끝나질 않길 바라고 있다. 살라는 부상을 안고서라도 경기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이집트의 이합 레헤타 단장도 "지난 경기에 져서 러시아전은 더 힘들 것이다. 승리만이 살길이다"고 말했다. 과연 살라가 구세주처럼 등장해 이집트의 이번 월드컵 첫 승리를 안겨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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