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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주호 28분만에 ‘악’, 이용은 ‘붕대 투혼’…태극전사 부상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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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잇따른 부상…신태용호 전력 비상

세계일보

18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의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한국축구대표팀의 왼쪽 풀백 박주호(31·울산)가 월드컵 첫 경기 28분 만에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알려진 가운데 남은 경기 출전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대표팀은 이미 권창훈, 김민재, 김진수, 이근호 등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이마가 찢어진 이용이 부상투혼을 발휘 중인 가운데 월드컵 본선 첫 경기부터 또다시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태극전사들의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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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에서 박주호가 부상으로 쓰러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웨덴전 패배만큼이나 안타까운 박주호 부상

박주호는 18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전반 28분 장현수의 롱패스를 받으려고 점프한 뒤 착지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직후 열린 인터뷰에서 “햄스트링 파열이 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만약 햄스트링이 파열됐을 경우에는 남은 본선 경기 출전이 사실상 힘들다는 관측이다.

이날 박주호가 교체 아웃되면서 급하게 몸을 풀고 투입된 김민우(상주)는 후반 중반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는 반칙을 범했다. 박주호의 부상이 결국 패배까지 이어지는 일종의 ‘나비효과’가 불렀다는 분석이다.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만약 멀티플레이어로서 활용성이 높은 박주호마저 부상으로 잃게 된다면 ‘신태용호’의 전력에 또 한 번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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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 이용이 스웨덴 에크달과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부상 이용도 머리에 붕대 투혼

이날 이용(전북 현대)도 이미 부상을 입고 머리에 붕대를 감고 나왔다. 이용은 지난 12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이마가 찢어져 7cm를 꿰맸다.

정상훈련을 소화해온 이용은 지난 14일 “당장이라도 헤딩할 수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지만, 이 상황을 바라보는 팬들은 선수의 건강과 팀 전력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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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지난 3월 24일 영국 벨파스트 윈저파크경기장에서 열린 북아일랜드 평가전에서 제이미 워드와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 낙마로 어렵게 준비해온 대표팀

‘신태용호’는 이미 최종 엔트리 발탁 과정에서 주요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을 꾸리는 데 골머리를 앓았다.

대표팀 중앙수비 핵심이었던 김민재(전북)는 지난 5월 초 리그 경기 도중 정강이뼈를 다쳤다. 브라질 월드컵 때도 마지막에 부상으로 탈락한 김진수(전북)도 지난 3월 유럽에서 치른 A매치 원정 경기에서 무릎 내측 인대 파열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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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5일 터키 전지훈련을 마친 이근호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시스


프랑스 디종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권창훈은 5월 말 시즌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고, 현재 재활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에도 염기훈(수원), 이근호(강원) 등 베테랑 선수들도 부상으로 잃으며 어렵게 준비해 온 월드컵이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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