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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스라엘 전 에너지장관, 이란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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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발표

뉴시스

【서울=뉴시스】이란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된 고넨 세게브 전 이스라엘 에너지장관. <사진 출처 :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2018.6.19


【예루살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고넨 세게브 이스라엘 전 에너지장관이 적대국가인 이란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가 18일 밝혔다. 한때 마약 밀수 기도로 수감 생활을 하기도 했던 세게브는 이로써 다시 수감자 신세가 됐다.

신베트는 세게브가 기니로부터 추방돼 지난달 이스라엘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됐다고 말했다. 세게브는 전쟁 중인 적대국가를 돕고 이스라엘의 국익을 해치는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며 그는 이란 정보기관의 공작원으로 활동하면서 에너지 시장과 이스라엘의 건물들과 정치·안보 관계자들 등 보안을 요하는 사항들에 대한 정보를 이란에 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게브 전 장관의 변호인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신베트의 비난을 부인하지도 시인하지도 않은 채 기소 내용은 신베트가 주장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세게브는 1990년대 중반 이츠하크 라빈 총리 밑에서 에너지장관으로 일했으며 2004년 만료된 외교여권을 이용해 네덜랜드로부터 3만2000정의 엑스터시를 이스라엘로 들어오려다 체포돼 2007년 석방됐었다. 의사 출신인 세게브는 이로 인해 의사 면허를 박탈당했으며 최근에는 아프리카에 거주해 왔다.

신베트는 세게브가 자신에게 지시를 내리는 접속자와 이란에서 2차례 만나는 등 세계 곳곳의 호텔과 아파트에서 이란 공작원들과 접촉을 계속해 왔으며 암호화된 메시지로 이뤄진 비밀 통신체계를 이란으로부터 건네받았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파멸을 다짐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최대 적국으로 에너지장관을 지낸 세게브가 이란을 위한 스파이 활동을 하다 체포됐다는 신베트의 발표에 이스라엘 국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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