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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WHO "게임 중독은 정신질환"…질병 분류 새 기준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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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중 중독자는 3% 미만 추정 정신질환자 낙인찍기란 비판도 제기

뉴시스

【파리=AP/뉴시스】지난 2017년 11월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게임주간 행사에서 한 남성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 강박적으로 비디오 게임에 몰두하는 게임 중독을 정신질환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2018.6.19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 강박적으로 비디오 게임 중독자들이 현실세계에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게임으로 보내는 위험에 처해 있다며, 가상세계에서의 위험에 대해서만 알뿐 현실세계에서의 위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이들 게임 중독을 정신질환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 발표한 새로운 질병 분류 기준에서 비디오 게임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이는 자녀들의 게임 중독에 대한 일부 부모들의 우려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자칫 게임에 빠진 많은 젊은이들에게 정신질환자라는 낙인을 찍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WHO는 게임 중독을 정신질환으로 분류함으로써 정부와 가족, 의료 종사자들에게 이 질병에 대해 더 많은 경각심을 갖고 이를 좀더 주의깊게 관찰하도록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HO의 전문가들은 그러나 게임 중독자들의 비율은 전체 게이머의 3%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게임 중독이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WHO 정신건강과장 셰카르 삭스나 박사는 전세계 많은 곳에서 게임 중독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과학적 증거들에 따라 게임 중독을 정신병으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심리학협회 대변인 조안 하비 박사는 게임 중독의 정신질환 분류는 부모들 사이에 불필요한 걱정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하루 몇시간씩 게임을 하는 아이들이 모두 게임 중독자가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은 알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의료계가 게임 중독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로 넘쳐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게임 중독을 정신질환으로 분류함으로써 조기에 이를 발견해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하는 사람도 많다. 영국 왕립정신질환대학의 헨리에타 보우덴-존스 박사는 "대부분 10대 또는 젊은이들인 게임 중독자들은 스스로 먼저 도움을 구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정신병자로 분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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