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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반도체 ICT수출 비중 58.9% …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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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9.4%포인트 늘어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얘기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85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했다. 역대 4위의 금액이다. ICT 수출액은 2016년 12월 이후 1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중앙일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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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바 크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금액은 109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3.5% 급증했다. 전체 ICT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8.9%에 달한다. 불과 1년 새 9.4% 포인트나 늘었다.

이는 199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08년 말 23.5%에 머물던 이 비중은 이후 꾸준히 상승, 지난해 초 40%를 넘더니 이제 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은 것이다.

올해 1~5월 한국의 전체 수출 금액은 2464억 달러로 ICT 수출(883억 달러)이 차지하는 비중이 35.9%나 된다.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고 연쇄적으로 ICT 수출, 나아가 한국 전체의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전체 수출 경기는 반도체 산업의 향방에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등 후발업체의 신규 공급이 본격화하면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서서히 약화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해외 마케팅 강화,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 비가격경쟁력을 높이고 특정 상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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