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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북한 단체관광 확대 … 대북제재 완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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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평양 항공편 재개
中 여행사, 상품 대거 내놔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이 북한 단체관광을 전면 확대하면서 대북제재를 본격 완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소식통 및 현지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이 최근 베이징~평양 정기항공편 운영을 재개한 데 이어 중국 3대 온라인 여행사이트인 취날왕이 북한 단체관광 상품을 대거 내놨다.

중국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고조되면서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를 준수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11월 자국민의 평양행 관광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같은 해 랴오닝·지린성 소재 일반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일부 북한 관광상품 판매를 허용했다. 이번에 중국 대표 온라인 여행사가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중국인의 북한 단체관광 상품을 내놓으면서 북한관광 제재가 사실상 해제된 것으로 보인다.

취날왕에서 판매 중인 북한 단체관광 상품 중에는 평양과 판문점, 38선, 묘향산 등을 거치는 3박6일 상품이 나와 있다. 평양과 판문점, 조선미술창작사 등을 거치는 5박8일짜리도 있으며 판문점을 포함해 평안남도를 둘러보는 3박4일 상품도 많다. 가격은 4000위안(약 68만원)~5000위안(약 85만원) 수준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시트립도 북한 단체관광 상품에 대한 시장 수요조사를 통해 관련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북한 단체관광 상품 출시는 중국의 대북제재 완화 행보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중국인의 북한 단체관광 확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두 차례 정상회동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은 대북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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