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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文대통령, 지방선거 승리에 “비서실·내각 아주 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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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정치, 분열의 정치 끝”
“盧대통령 때부터 꿈꿔왔던 일...정치참여한 목표 하나 이뤄”
“‘유능함’과 ‘도덕성’, ‘겸손한 태도’를 갖춰야...성과 보이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여당이 압승한 전국동시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은 전적으로 청와대 비서실 모두와 내각이 아주 잘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청와대 내부 업무시스템을 통해 소속 직원 전체들에게 방송됐다.

조선일보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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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일부에서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개인기(때문)’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건 정말 온당하지 못한 이야기다. 대통령이 혼자서 할 수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뭔가 잘했고, 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면 그것은 함께 한 청와대 비서실이 아주 잘했다는 것이고, 함께 한 문재인정부 내각이 잘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물론 부분적으로는 비서실내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내각에서도 부처별로 부족한 부분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하나의 팀으로서 우리 청와대 비서실, 하나의 팀으로서 우리 문재인 정부의 내각이 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간에도 하나의 팀으로 아주 잘해주셨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오늘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을 비롯한 우리 비서실 직원 모두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를 비롯한 내각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우리 부처도 이 총리를 비롯해 정말 잘해주셨다. 개개인들로도 다 잘했을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하나의 협업으로 잘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압도적 승리,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것 이상으로 이번 선거결과에 아주 깊은 감회를 갖고 있다”며 “이번 선거 통해서 지역으로 국민을 나누는 지역주의 정치, 그리고 색깔론으로 국민을 편가르는 분열의 정치는 이제 끝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지역주의 정치, 분열의 정치 속에서 정치적 기득권을 지켜나가는 정치도 이제는 계속될 수 없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정치에 참여한 가장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 가장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를 이룬 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정말 꿈꿔왔던 일이고, 3당 합당 이후 약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눈물 흘리면서 노력한 결과”라며 “나는 지역주의 정치, 색깔론에 의지하는 분열의 정치를 꺾어놔야 우리 정치가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아주 높은 투표 참여와 정말 성숙한 주권자 의식으로 새로운 정치를 마련해주신 국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에서도 지난 번 선거결과에 대해 정말 자부심을 갖고 아주 기뻐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것은 오늘 이 시간까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받았던 높은 지지는 한편으로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식은 땀이 나는 정도의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지가 높았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가 높다는 뜻”이라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잘하라는 주마가편 같은 채찍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지지에 대해 답하지 못하고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기대는 금세 실망으로 바뀔 수 있고,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의 골도 깊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능함’과 ‘도덕성’, ‘겸손한 태도’를 갖춰 달라고 당부하고 “이번 선거결과에 자만하지 말고,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각오로 국민들의 기대에 맞게 잘하고, 유능함으로 성과를 보여드리자”고 말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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