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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종합]"트럼프 당선 막겠다" FBI 요원...하원 청문회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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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막을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연인에게 보낸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의회 증언을 할 예정이다. 그는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한 요원으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일으키면서 주목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더힐 등에 따르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서 제명된 피터 스트럭 FBI 요원은 이날 언론에 공개한 서한을 통해 하원 법사위와 출석을 요구하는 다른 의회 위원회에서 증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 법사위 위원장인 밥 굿랫(공화·버지니아) 의원은 스트럭이 면책특권없이 의회에서 증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크럭의 증언은 FBI 수사관들의 수사동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더힐은 지적했다.

스트럭은 클린턴 전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을 당시 불륜 상대였던 리사 페이지 법무부 변호사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앞서 법무부 감찰국은 지난 14일 2016 대선과정에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가 적절했는지를 자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코미 전 국장이 정치적 편견을 갖고 수사를 진행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는 없지만, 수사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내렸다. 이와 더불어 페이지-스트럭이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다.

페이지는 스트럭에게 "(트럼프는) 절대 대통령이 안되겠지? 그렇지? 그렇지?"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스트럭은 "그렇지. 그는 (대통령이) 안될거야. 우리가 막을 거야"라고 답했다.

스트럭이 의회에서 증언을 할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위터를 통해 그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FBI의 병든 패배자 피터 스트럭은 부정직한 힐러리에게 면제권을 주면서 그의 연인인 변호사 리사 페이지에게 '우리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을 것이다'라고 말했을 때, 완전히 불명예스런 뮬러팀에서 왜 일을 하고 있었을까?"라며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사법당국자 중 내가 본 것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편향성'이라고 한 트레이 고디(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의 말을 인용하며, "또한 그들 모두 약삭빠른 제임스 코미와 일했고, 코미는 로버트 뮬러와 가장 친한 친구라는 걸 기억하라. 정말 골치아픈 일이다. 그렇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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