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심석희 폭행'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 경찰 출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8일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심석희(21·한국체대) 선수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37)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경찰에 출석했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 폭행 사건’이 알려진 직후 빙상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됐었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검은색 모자와 티셔츠 차림으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나타난 조 전 코치는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습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상습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심석희 외에 다른 선수도 때렸느냐” “영구제명 조치에 억울하다고 느끼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지난 1월 1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내부에서 심석희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폭행 사실은 심석희가 선수촌을 무단 이탈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폭행 이튿날(1월 17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촌을 격려 방문했는데, 조 전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은 ‘심석희 무단이탈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석희가 감기몸살로 병원에 갔다”면서 대한체육회에 허위 보고한 것이다.

조선일보

조재범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18일 오전 9시 50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출석,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성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빙상연맹을 감사하면서 경찰청에 조 전 코치 폭행 사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청은 심석희와 조 전 코치 거주지를 고려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를 맡겼다.

경찰 조사에서 심석희는 “과거 조 전 코치로부터 과거 2차례 더 폭행당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 전 코치를 상대로 선수 폭행이 상습적이었는지, 추가 피해자는 없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조 전 코치는 어린 심석희를 발굴해 14년간 지도했다. 심석희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성장했다. 조 전 코치는 영구제명 된 이후 최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합류했다.

[고성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