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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아이코스' 6개월 썼더니…"암 발병 물질 43.5%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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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흡연자 1000여명 임상연구…"美 FDA에도 제출"

필립모리스 "식약처 분석 과정 문제있어…정확한 정보 전달해야"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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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사용한 흡연자들이 일반 담배를 사용한 흡연자들보다 신체평가지표가 개선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이코스 최신 임상연구 결과 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임상 연구는 미국 성인 흡연자 984명 중 절반가량인 496명이 아이코스로 전환하고, 나머지 488명은 일반 담배 흡연을 유지하며 6개월간 신체 반응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6개월 후 아이코스로 전환한 흡연자들은 8가지 신체평가지표(주요 임상 위험 평가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특히 5가지 주요 임상 위험 평가지표는 계속 흡연한 사람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아이코스를 사용할 경우 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Total NNAL' 물질은 일반 담배를 피울 때보다 43.5%나 줄었고, 호흡기 질환의 원인인 'FEV1 %pred'는 1.28%pred 차이를 보였다.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인 'HDL-C'(3.09mg/dL)와 'WBC Count'(-0.420 GI/L), 'slCAM-1'(2.86%), '11-DTX-B2'(4.74%)도 아이코스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8-epi-PGF2a'(6.80%)와 'COHb'(32.2%) 수치도 유의미하게 줄었다.

PMI의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Manuel Peitsch) 박사는 "이번 아이코스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연기 없는 제품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담배 흡연보다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담배의 위험도를 줄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임상연구 결과는 '위험감소담배제품'(MRTP)과 판매 승인을 검토 중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됐으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관련 부처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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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임상실험 결과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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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필립모리스는 앞서 식약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분석 결론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된 유해성분 9종의 함유량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반 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지만, '타르' 수치는 더 높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담배업계에서는 타르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발해왔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도 "타르는 담배규제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아니기 때문에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을 비롯한 해외 보건기관들 역시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는 일반 담배 연기와 질적으로 매우 다르다며 타르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는 식약처가 타르 수치를 계산할 때 제품의 특성상 수분 측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측정 방법을 보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반 담배의 연기와 달리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는 수분량이 80%가 넘어 정확한 수분량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 수분함량이 높을수록 제대로 측정하지 않으면 분석 과정에서 증발량이 늘게 되고, 증발한 수분량이 타르(NFDPM) 수치로 둔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약처는 측정방법을 보완하는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식약처는 흡연자들에게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일반 담배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흡연자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 그림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감소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에서, 경고 그림은 소비자들에게 담배제품에 따라 상대적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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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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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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