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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연세대 총여 재개편' 찬성 82%…퇴진 요구도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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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학생들이 30년간 이어온 여학생들의 자치조직인 총여학생회(총여)를 개편하기로 했다.

15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의 안’을 놓고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82.24%, 반대 14.96%, 기권 2.8%가 나왔다. 재적 학부생 2만5896명 중 1만4285명(55.16%)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투표에서 여학생들의 찬성율도 높았다. 여학생 총 5021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62.03%, 반대 33.48%를 기록했다. 여학생 유권자의 투표율은 46.8%였다.

안건에는 총여 재개편만 있을 뿐 총여를 폐지한다거나 현재 총여 지도부의 퇴진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연세대 총여는 총학생회 산하에 있던 여학생부가 독립해 1988년 출범했다. 200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이 총여를 총학 산하 성평등위원회로 개편하는 학칙 개정안을 내놓고 총투표를 벌였다가 투표율이 26.74%에 그쳐 불발한 일도 있었다.

이번 총투표와 총여 재개편 논의는 지난달 24일 총여가 페미니스트 강사 은하선씨의 교내 강연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강연에 반대한 학생들은 은 씨가 십자가 모양의 자위 기구 사진을 개인 SNS에 게재한 점 등을 들어 기독교 학교인 연세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나아가 강연을 추진한 총여의 활동에도 불만이 제기됐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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