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 "경찰 거듭나야 할 시기…어깨 무겁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호남 출신 경찰대 4기, 조직 내 대표적 기획통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노컷뉴스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사진=경찰청 제공)


민갑룡(53)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는 15일 "국민이 바라는 경찰로 거듭나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을 맡고 있는 민 내정자는 이날 밤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위원회 임명제청 동의안 심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민 내정자는 이어 "청장직을 수행하게 되면 경찰이 시민이고 시민이 경찰인, 경찰 본연의 정신에 기초해 국민의 안전과 인권,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신뢰받고 서로 존중하는, 경찰과 시민의 생각에 차이가 없는 공동체 속에서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경찰의 신성한 소명"이라며 "경찰 가족들이 제반 여건을 갖추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 영암 출신인 민 차장은 경찰대 4기로, 1988년 경찰에 임용됐다.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총경), 기획조정관(치안감) 등을 거친 조직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최근까지 경찰 개혁 과제를 총지휘해왔으며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관련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차기 청장 하마평에 계속 올라왔다.

노컷뉴스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가 지난 4월 1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법학관에서 경찰청 인권센터와 이대 젠더법학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인권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김광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청와대는 "민 내정자는 경찰청 차장으로 권력기관의 민주적 통제라는 현 정부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경찰개혁 업무를 관장해왔다"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찰 개혁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경찰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내정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인사청문 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청문회 등 법적 절차를 거친 뒤 문재인 대통령은 경찰청장을 최종 임명하게 된다.

다만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청문 절차를 진행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지난 2016년 8월 취임한 이철성 현 경찰청장은 이달 30일 정년 퇴임한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