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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러시아월드컵] 자극제가 된 사우디의 참패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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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상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전 0-5 패배, 태극전사에게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그리고 스웨덴과 결전을 앞두고 긍정적인 의미의 자극제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러시아에게 0-5로 졌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첫 골을 허용하더니 와르르 무너졌다. 12년 만에 참가한 월드컵, 감격스러운 순간도 잠깐이었다.

태극전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참패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한국과 객관적인 전력이 엇비슷한 팀의 나사 풀린 수비는 자동문이었다.

매일경제

러시아월드컵 개막전에 임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홈팀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골로빈을 수비하다 우왕좌왕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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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은 “다섯 골 차였는데 첫 번째 득점과 실점이 가장 중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은 첫 실점 후 정신적으로 무너지면서 대량 실점했다. 스웨덴전을 앞두고 많이 배웠다. 우리는 그렇게 안 되도록 준비를 더욱 잘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장현수 역시 “월드컵이 어떤 곳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한 번의 실수가 얼마나 큰 마이너스가 되는지를 알았다. 결국 집중력 싸움이다. 러시아도 기술보다 집중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앞섰다. 집중력이 높다고 실점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분명 실점 확률을 낮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패 이후 아시아축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늘었다. 아시아는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3무 9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네 팀이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동네북으로 전락 중인 아시아축구다.

명예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태극전사에게는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생겼다. 김영권은 “냉정하게 말해, 아시아 팀이 객관적인 전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전력이 약하다고 이길 수 없는 것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패가 안타깝지만 그것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 아시아가 월드컵에서 계속 패한다면 더 많은 무시를 당할 것이다. 그렇다면 아시아축구가 점차 퇴보될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의 강호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아시아를 대표해서도)뭔가 보여줘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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