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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일문일답]김영권-장현수 "사우디 대패, 많은 자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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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현수와 김영권이 15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 김현기기자



[상트페테르부르크=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사우디 패배를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

신태용호 중앙 수비를 책임질 김영권과 장현수, 이른바 ‘김앤장 콤비’가 스웨덴전 무실점을 다짐했다. 둘은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전 기자회견을 통해 사흘 앞으로 다가온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 각오를 밝혔다. 김영권과 장현수 모두 지난 11일 세네갈전이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에 큰 도움이 됐음을 시사하며 스웨덴 분석을 99% 마쳤다고 했다. 김영권은 “4년 전 아픔을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장현수는 “사우디의 패배를 보면서 한 번의 실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개막전 어땠나.

장=월드컵을 경험하지 않았으나 어떤 퀄리티인가, 한 번 실수했을 때 팀에 마이너스 되는 것을 느꼈다. 러시아가 홈이다보니 집중력 높게 하더라. 기술보다는 집중력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김=어제 월드컵이 시작이란 것을 느꼈다. 스코어차가 컸는데 첫 득점, 첫 실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우디 선수들도 첫 실점 뒤 멘털이 무너졌던 것 같다. 우리도 배웠다. 스웨덴전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준비하고 싶다.

-스웨덴의 공중볼 어떻게 할 것인가.

장=상대 피지컬이 좋다. 모르는 것보다 알고 들어가는 게 도움이 된다. 헤딩 떴을 때 그 볼을 받을 다음 선수를 막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모두 분석했다. 준비 잘하면 큰 위협은 아닐 것 같다.

김=일대일 능력이 강하더라. 역시 세컨드볼이 중요한 것 같다. 위험한 상황이 많이 나올 것이다.

-4년 전 월드컵 경험이 어땠나.

김=알제리전 너무 허무하게 졌는데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4년 전 나갔던 멤버들이 그 아픔을 잊지 않고 있다.

-사우디 대패로 아시아팀에 대한 시각이 더 나쁘다.

김=아시아팀이 전력에서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사우디의 패배를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 아시아팀이 계속 지면 유럽이 더 무시할 것이고, 아시아 축구가 더 하락할 것 같다. 이번 월드컵에선 우리가 좀 보여줘야하지 않나라고 본다.

장=세트피스는 우리에게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님도 중요하게 여긴다. 쉴 때도 선수들이 모여서 사적인 얘기보다 축구 얘기를 하려고 한다. 밥 먹을 때 포지션별로 한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있다. 세트피스에선 했던 작전을 얘기 많이 한다. 치료실에 세트피스와 관련된 전술이 붙어 있다.

-스웨덴전 어떻게 보고 있나.

김=스웨덴전은 99% 준비됐다.

장=난 월드컵이 처음이다. 경험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다. 물론 걱정도 있고 설레기도 하고, 많은 생각도 들지만 팀을 믿고 내 자신을 밑으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세트피스 수비도 중요한다.

장=코너킥에 대한 옵션이 많지 않았다. 신체 조건이 좋아서 간단하게 가운데로 킥을 해서 선수들이 들어오는 경향이 있었다. 체격이 워낙 좋더라. 수비적으로 많은 준비가 됐다.

-김영권은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나.

김=힘든 시기를 극복했다는 것보다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기사 보는 게 힘들었으나 포털의 ‘스포츠’ 섹션을 휴대폰에서 없애봤는데 똑같더라(웃음). 친구들이 “괜찮다, 괜찮다” 연락이 오더라. 가족의 힘이 컸던 것 같다.

-서로의 장점을 말한다면.

장=영권이 형과 난 비슷한 점이 많다고 본다. 볼을 갖고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유형이다. 그래서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것 같다. 강한 멘털을 갖고 있는 것도 형의 장점이다. 중앙 수비수가 왼발 이렇게 잘 쓰기도 쉽지 않은데 잘 쓴다.

김=나도 현수와 많은 얘기를 해봤다. 서로의 생각도 들어봤다. 많이 비슷하더라. 수비할 때 전술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가가 많이 맞는 것 같다. 파트너와 잘 맞는 게 좋지 않겠다. 현수의 장점은 리딩이다.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리딩 타임을 잘 갖고 있다. 내가 부족한데 현수가 끌어주고 있다. 내가 배우고 잘 따라가면 조직력 올라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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