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SK건설, 필리핀에 친환경 화력발전소 짓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필리핀 정부와 2조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투자의향서 체결

아주경제

주양규 SK건설 부사장(왼쪽)과 알폰소 쿠시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이 필리핀 루손섬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투자의향서(LOI) 체결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건설이 필리핀에 친환경 석탄화력 발전소를 짓는다.

SK건설은 필리핀 정부와 총 사업비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5일 열린 필리핀 대통령 초청 비즈니스 포럼에서 필리핀 북부 루손(Luzon)섬 케손주에 600메가와트(MW)급 초대형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 계획을 현지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초초임계압(Ultra Super Critical) 방식을 적용하는 이 발전소는 최종 발전효율을 기존 발전소 대비 15%가량 끌어올려 석탄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도 환경영향평가 기준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지 투자청이 초초임계압 방식을 적용한 이번 프로젝트를 선도사업으로 인정해 SK건설은 최대 6년까지 법인세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중 일본 다음으로 높은 전력 요금으로 인해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저렴한 가격에 전력을 공급해 현지 전력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건설 측은 이번 사업에 산업은행과 KDB 인프라펀드 등 국내 기관에서 직접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추진 중인 ‘두테르테노믹스’가 지속적으로 추진되면 향후 이 사업을 기반으로 인프라 분야에서도 새로운 민자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SK건설은 사업개발 단계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운영까지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함께하는 개발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공사를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민자발전사업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20개의 금융기관이 대주단으로 참여해 총 4조3400억원의 PF를 성사시켰다.

해외에서는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를 포함해 지난해에만 세 건의 사업을 따냈다. 올 초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도로사업을 시작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필리핀에서 국내 자금을 활용한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전력 공급난을 해소하고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앞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ajunews.com

오진주 ohpearl@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