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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넥스트 Q 펀드’로 AI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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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SW 능가할 차례”

美 실리콘밸리서 전용 펀드 발족… 현지 스타트업과 협업 강화나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산하 혁신조직 ‘삼성 넥스트’가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 13일(현지 시간) 삼성 넥스트는 “초기 단계 AI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넥스트 Q 펀드’(NEXT Q Fund)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삼성 넥스트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10년간 우리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세계를 정복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제는 AI가 소프트웨어를 능가할 차례”라며 “우리는 Q 펀드를 통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있게 연구를 진행해줄 차세대 AI 스타트업들을 후원하고자 한다”고 조성 취지를 밝혔다.

삼성 넥스트는 벤처 캐피털 형태로 운영될 Q 펀드를 통해 실리콘밸리에서 활동 중인 혁신가, 연구자, 그리고 스타트업들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네트워킹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드 운용에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벡터연구소의 데이비드 듀브노드 교수와 시각인식 능력을 갖춘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프린스턴대 올가 루사코브스키 교수도 자문 등의 역할을 통해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펀드는 지난해 ‘CES 2017’에서 발표했던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삼성 넥스트 펀드 내에서 재할당한 것”이라며 “AI 스타트업 투자 전용 펀드를 새롭게 조성해 AI 투자 강화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넥스트는 이미 넥스트 펀드를 통해 AI 분야 여러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모조학습 및 머신러닝 등을 연구 중인 ‘코버라이언트.AI(Covariant.AI)’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업계에서는 이번 투자펀드 설립이 석방 이후 반도체를 이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AI에 투자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근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한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 5개국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조만간 프랑스에도 AI 센터를 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AI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미국 프린스턴대 세바스찬 승 교수와 펜실베이니아대 대니얼 리 교수를 동시에 부사장급으로 영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