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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제주해안 쓰레기 보물로 만드는 비치코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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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가 연일 해양 쓰레기 밀려와

연간 2만t 발생...외국 쓰레기도 16.9%

쓰레기 보물로...리사이클링 축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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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제주 서부지역인 애월읍 해안도로 인근의 현무암 사이로 스티로폼, 그물 등 각종 어구와 패트병이 가득하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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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제주 서부지역인 애월읍 해안도로. 검정색 화산암인 현무암 사이로 하얀 스티로폼이 툭툭 튀어나와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중국어와 한자가 쓰인 페트병이 나뒹굴고 파리까지 날려 쓰레기장을 방불케했다. 이 지역은 해변을 중심으로 카페·음식점이 이어져 있고 제주 올레길 16코스가 인근에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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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제주 서부지역인 애월읍 해안도로 인근의 현무암 사이로 스티로폼, 그물 등 각종 어구와 패트병이 가득하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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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을 걷던 관광객 박혜진(25·여·익산시 신동)씨는 “검정색돌(현무암)을 보고 싶어 제주해안도로를 찾았는데 해안 곳곳에 하얀 스티로폼이나 색색의 그물 등이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며 “청정 제주해안이 빨리 깨끗해지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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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제주 서부지역인 애월읍 해안도로 인근의 현무암 사이로 스티로폼, 그물 등 각종 어구와 패트병이 가득하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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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쓰레기가 많은 것은 제주 동부권도 마찬가지였다. 쓰레기는 플라스틱류가 가장 많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2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덩개해안과 사계리 모래해변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 2474개를 조사한 결과 플라스틱류 쓰레기가 전체의 47.2%(1168개)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어구로 사용되는 스티로폼 쓰레기도 14.3%(355개)였다. 부표와 밧줄 등의 다른 어업 관련 쓰레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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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제주 서부지역인 애월읍 해안도로 인근의 현무암 사이로 중국어가 쓰인 쓰레기가 보인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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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제주 서부지역인 애월읍 해안도로 인근의 현무암 사이로 중국어가 쓰인 쓰레기가 보인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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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제주바다 지킴이들이 제주도 동부해안에 밀려든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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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2만 t가량으로 추정된다. 이 중 수거한 쓰레기는 2015년 1만4475t, 2016년 1만800t, 2017년 1만4062t으로 매년 늘고 있다. 제주도는 2014년 20억 3400만원이었던 예산을 61억100만원으로 3년 새 3배 가까이 늘리고 지난해 구성된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를 122명에서 올해 175명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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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제주바다 지킴이들이 제주도 동부해안에 밀려든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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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면이 바다인 제주 해안선이 253㎞에 달하는데다 수시로 발생해 모두 치우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수거한 해양쓰레기 처리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염분을 함유한 해양쓰레기를 그대로 매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주대 문일주 해양산업·경찰학과 교수는 “해양쓰레기는 염분을 제거하거나 플라스틱 등을 재처리 하는 과정에서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만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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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제주바다 쓰레기를 주워 리사이클링 하는 이색축제 참가자들이 해양쓰레기를 줍고 있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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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변에 쉴새없이 밀려드는 바다쓰레기를 활용해 놀이문화로 만들어온 이색축제인 비치코밍(beachcombing) 페스티벌도 있다. 바다의 날을 기념해 지난달 26일 제주시 한림읍 금능으뜸원해변에서 열린 '바라던 바다'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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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제주바다 쓰레기를 주워 리사이클링 하는 이색축제 참가자들이 직접 주워 온 해양쓰레기를 주최측에 넘기고 있다. 축제에 참가하려면 입장료 대신 쓰레기 한봉지를 내야 한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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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코밍은 바다 위를 떠돌다 해안선과 조류를 따라 해변에 표류하게 된 물건을 줍는 행위를 뜻한다. 재주도좋아 주최로 열린 행사는 단순한 해안 정화 활동을 넘어 쓰레기를 수거해 쓸모 있는 것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 워크숍, 아트마켓 등이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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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제주바다 쓰레기를 주워 리사이클링 하는 이색축제 참가자들이 해양쓰레기를 이용해 유리공작품을 만들고 있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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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제주바다 쓰레기를 주워 리사이클링 하는 이색축제 참가자들이 해양쓰레기를 이용해 유리공작품을 만들고 있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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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제주바다 쓰레기를 주워 리사이클링 하는 이색축제에 전시된 유리액자.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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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쓰레기를 활용한 워크숍에서는 해안가로 밀려든 쓰레기를 직접 주운 뒤 나무 물고기, 바다생물, 들꽃화관, 바다유리 액자, 스탬프 손수건 등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이벤트에 참가하려면 입장료 대신 주최측에서 나눠 준 쓰레기 봉투에 해양쓰레기를 채워와야 한다. 축제에 참가한 이령경(25·여·서울시 상봉동)씨는 “멀리서 볼 때는 해안가 쓰레기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직접 쓰레기를 주워보니 10여 분만에 한봉지가 가득 차 놀랐다”며 “쓰레기도 줍고, 축제도 즐기니 더 재미있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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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제주바다 쓰레기를 주워 리사이클링 하는 이색축제 참가자들이 해양쓰레기를 줍고 있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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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양쓰레기 리사이클링 축제에 출품된 천근성 작가의 플라스틱 돌하르방. 제주도내 해안에서 주운 쓰레기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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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는 천근성 작가 등이 바다 쓰레기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 재질의 돌하르방 등 아트상품 전시·판매도 열렸다. 조원희 재주도좋아 팀원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새상품으로 만들어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링을 추구한다”며 “쓸모없는 것에 정성을 더하면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멋진 제품이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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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양쓰레기 리사이클링 축제 바라던바다를 상징하는 조형물.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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