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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인] “주민의 힘이 행정의 힘보다 강하다” … 류경기 중랑구청장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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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16년 아성’ 깨고 민주당 후보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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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기 중랑구청장 당선인이 14일 당선 확정 후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영교 국회의원, 류경기 당선인, 부인 강영숙 씨, 박홍근 국회의원.[사진 류경기 당선인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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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는 25개 서울 자치구 중에서 재정자립도가 21위다. 지역 안에서 이뤄지는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지역총생산’ 역시 하위권(22위)이다. 게다가 교육만족도는 최하위 수준이다. 변화를 바라는 중랑구민의 바람은 6·13 지방선거의 표심으로 이어졌다. 서울 중랑구에서는 16년 만에 진보정당의 구청장이 탄생했다. 더불어민주당 류경기(57) 중랑구청장 당선인이다. 이문재(민선 1기)·정진택(2기) 전 중랑구청장은 진보 정당이었으나, 이후 줄곧 보수 정당인 문병권(3·4·5기), 나진구(6기) 구청장이 중랑구를 이끌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 당선인은 14일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변화를 바라는 중랑구민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구민과 함께 새로운 중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 당선인은 61.86%의 득표율을 얻었다. 재선에 도전한 나진구(66·자유한국당) 구청장은 38.13%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류 당선인은 201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냈다. 32년간 행정직 공무원으로 일한 그는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됐다. ‘집권 여당의 행정 전문가’란 안정감이 중랑구민의 표심을 파고든 것으로 풀이된다. 류 당선인은 “주민의 힘이 행정의 힘보다 강하다. 주민과 함께해야 행정이 힘을 얻는다”고 철학을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 정부·국회·서울시와의 소통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서영교·박홍근 (중랑구 지역구) 국회의원과 한 팀”이란 점을 강조했다. 예산 확보와 정책 협력에 있어서 원활할 것이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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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열린 류경기 당선인(맨 왼쪽)의 중랑구청장 선거 출정식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손을 높이 들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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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랑구청장 선거는 두 전 부시장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류 당선인의 상대였던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행정1부시장을 지냈다. 당시는 오세훈 변호사가 서울시장이었다. 이 때문에 중랑구청장 선거를 ‘박원순 대 오세훈’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박 시장은 선거 기간에 류 당선인의 중랑구 유세 현장을 다섯 차례 찾았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류 후보가) 당선만 된다면 서울시에서 (중랑구를) 팍팍 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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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기 중랑구청장 당선인이 14일 당선 확정 후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사진 류경기 당선인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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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당선인은 일자리 창출과 교육 환경 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취임 후 5만평(약 16만5000㎡) 규모의 신내 차량기지 부지에 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구상 중이다. 그는 “이 곳에 2000~3000개의 기업을 유치해 2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시설 개선 지원금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방정환교육지원센터’(가칭)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행정에 주민의 뜻을 반영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다음달 1윌 취임하는 류 당선인의 포부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29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서울시에서 기획담당관·비서실장·대변인·행정국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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