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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ECB, 12월 양적완화 종료…美연준 이어 긴축대열 동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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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월엔 채권매입 규모 월 150억 유로로 줄여

올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내년 중반까지 제로금리는 유지"

연합뉴스

통화정책회의 마치고 기자회견하는 드라기 ECB 총재 [EPA=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14일(현지시간) 10월부터 12월까지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 유로로 줄인 뒤 양적 완화 정책을 종료하기로 했다.

전날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자 유럽도 긴축대열에 참여한 것이다.

ECB는 이날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ECB는 오는 9월까지 기존 방침 대로 300억 유로의 자산매입을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지난해까지 매달 600억 유로의 채권을 매입했다가 올해부터 매입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제로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후 한 기자회견에서 "2019년 중반까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의 추이와 유럽 경제의 거시적 전망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올해 두 번째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속해왔던 자산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여 연말까지 종료하되 경기회복이 부진한 점 등을 고려해 제로금리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ECB는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1.7%로 올렸다.

이와 관련해 드라기 총재는 "증가하는 보호무역주의의 위협을 포함해 글로벌 요소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더욱 두드러진다"라며 "지속적인 위험의 증가로 인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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