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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홈런 2타점' 이성열, 어김없이 한화를 구해낸 '안경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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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고척돔 이재현 기자] ‘안경 선배’ 한화 이성열(34)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빛났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이성열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거포임에도 좀처럼 빛을 발하지 못하는 이미지가 강했다. 모 야구 관계자는 “힘은 오히려 박병호보다 나은데, 본인만의 타격폼을 갖추고 있지 않아 한계가 극명한 선수다”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13일까지 이성열은 53경기에 출전해 0.330(194타수 64안타), 12홈런, 39타점을 기록 중이다. 자신의 시즌 커리어하이인 2010년(129경기, 타율 0.263, 24홈런, 86타점)을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여겨진다.

특히 올 시즌부터 안경을 쓴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무척 흥미롭다. 시범경기에서 사구로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재활에 힘써왔던 이성열은 지난 4월 8일 KT전에서 안경을 착용한 채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3안타(1홈런) 5타점 경기에 성공하며 지금까지 높은 타율을 유지 중이다. 재활 과정 중 피로감을 느껴 우연한 계기로 착용했던 안경이 이제는 행운의 상징이 된 셈이다.

한화 관계자는 “원래 난시도 있었고 시력도 다소 떨어져 있었는데, 안경을 쓴 뒤로 편안해 하는 모습이다”며 웃어 보였다.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도 어김없이 이성열의 맹타가 이어졌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뽑아냈다. 특히 4-2로 앞선 7회 초 1사 1루에서 기록한 우월 투런포는 압권. ‘안경 선배’는 이번에도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며 9-8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현재 김태균, 정근우 등 베테랑들이 여럿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런 탓에 이성열은 송광민과 더불어 야수조 최고참에 속해 있어, 어깨에 짊어진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졌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최고참의 무게를 잘 견디는 중이다. 베테랑의 묵직한 한 방에 한화는 오늘도 웃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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