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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러시아] 정보전의 끝...한국-스웨덴전, 트릭 매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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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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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강필주 기자] "다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이해해달라."

이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이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한 가장 많이 한 말일 것이다.

특히 지난 7일(한국시간) 볼리비아와의 평가전 후 말한 "트릭(속임수)" 발언은 사실상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 감독의 상징처럼 돼버렸다. 뭔가 깜짝 놀랄 만한 것을 지니고 있는 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 느낌도 주고 있다.

이런 신 감독의 발언은 당연히 오는 18일 열리는 조별리그 첫 상대 스웨덴을 겨냥한 것이다. "스웨덴전 올인"을 선언한 신 감독인 만큼 최대한 정보를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바로 "트릭"이었다.

하지만 한국만 이런 비밀유지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스웨덴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겔렌지크에 베이스캠프를 둔 스웨덴은 한국 취재진의 방문을 의도적으로 거부하기도 했다.

또 스웨덴은 한국이 세네갈과의 A매치 평가전을 유례없는 비공개로 실시하자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축구팀 전력이 국가 기밀도 아닌데 비공개 경기는 특이하다"는 것이었다.

14일 오전 대표팀의 훈련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경기장을 찾은 스웨덴 기자도 '트릭'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스웨덴 SVT의 마리아 테레세 보스타 기자는 한국 매체들과의 대화에서 "스웨덴 대표팀은 조직력을 중요시하는 팀"이라면서 "크게 비밀이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는 역시 스웨덴의 트릭인 셈이다. 모든 것을 다 노출하고 있는 스웨덴이지만 오히려 뭔가 숨기고 있는 것처럼 트릭을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신 감독은 앞서 스웨덴과 페루 평가전을 직접 관전했다. 신 감독은 "스웨덴은 지금까지 패턴을 바꾸지 않았다. 하던 플레이를 그대로 하고 있다"면서 "세트피스는 전혀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월드컵 예선에서 했던 높이 축구, 때리고 2선에서 침투하는 패턴은 보여주지 않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게다가 스웨덴은 아직 우리 영상을 보지 않았다고 도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아직 우리 영상을 보지 않았다는 것은 100% 거짓말"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상식적으로 첫 경기 상대이자 반드시 이겨야 하는 한국의 영상을 보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보스타 가자 역시 아마 농담으로 한 말일 것 같다. 한국의 영상을 봤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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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도발성 발언은 기성용, 손흥민, 이승우 등 한국 대표팀도 허탈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기성용은 전날 "분석 안하면 자기만 손해"라면서 웃어보였다. 손흥민 역시 "스웨덴이 우리 영상을 보는지 여부는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우리는 더 칼을 갈고 경기장에 나서야 한다"고 오히려 다른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또 보스타 기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스웨덴 대표팀 복귀설 논란에 대해 "즐라탄은 이번 월드컵에서 비자카드 광고 모델로 활동한다. 아마 상업적인 목적 때문에 그런 논란을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자신의 광고에 월드컵과 대표팀을 이용한 일종의 트릭인 셈이다.

보스타 가자는 "신태용 감독이 아시아의 무리뉴인가"라는 뜬금 없는 질문으로 김민우를 당황하게 만들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한국 대표팀의 분위기를 엿볼려고 했던 트릭은 아닐까. 여러모로 한국과 스웨덴의 대결은 트릭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이며 그 트릭 매치 승자가 18일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