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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상승 본격화...가계·중기대출 늘린 은행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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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주담대 금리 연말까지 연 6% 상승 전망도]

머니투데이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상하면서 국내 대출금리의 상승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을 급격히 늘려온 은행권의 부실 증가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올해 전망되는 금리 인상 횟수를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하면서 국내 시장금리가 덩달아 올라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최근 몇 달 동안 가산금리를 유지하거나 인하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와 금융채 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며 주담대 금리가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동참하면 주담대 금리는 연말까지 연 6%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43~4.86%다. 지난달 일부 은행은 연 5%를 넘어섰다 다시 4%대로 내려왔다.

대출금리 상승이 진행되면서 연체율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주담대 연체율은 0.1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지난해말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등 나머지 가계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지난해말 대비 0.08%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4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대비 0.05%포인트, 지난해말 대비 0.16%포인트 오른 0.64%로 집계됐다.

문제는 금융당국의 규제로 주담대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규모가 큰데다 올해 들어서는 주담대 억제의 풍선효과로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또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로 중소기업대출이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어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달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394조7071억원으로 올들어 6조3511억원이 늘었다. 같은기간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53조6844억원으로 7조9918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증가액 11조6390억원의 69%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용대출 잔액은 100조8204억원으로 3조4518억원이 늘어 지난해 전체 증가액 7조2187억원의 48%에 달했다.

지난달말 5대 은행의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제외)대출 잔액은 184조7430억원으로 2016년말 이후 1년5개월동안 15조1919억원이 증가했다.

김수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은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달리 낮은 원가의 우호적인 환경에서도 실적이 부진했다”며 “은행은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대출 건전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정 기자 roseha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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