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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이 만난 생각의 리더]'웨어러블 로봇 기술주역 '공경철 SG로보틱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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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철 대표는 “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에게 웨어러블 로봇이 삶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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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철 SG로보틱스 대표(서강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어릴 때부터 취미가 로봇 만들기였다. 로봇 분야를 계속 연구해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2월 창업해 영화 '아이언맨'과 같은 다양한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고 있다. 취미가 직업(職業)이 된 것이다. 공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 유명인이다. 2016년 스위스에서 열린 '제1회 사이보그 올림픽'에서 3위를 차지했고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로봇 슈트를 입고 성화 봉송을 해 기술력을 세계에 자랑했다.

-학교 강의는 어떻게 하나.

▲창업 휴직 중이다. 기간은 1년이다. 지금은 강의는 하지 않고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교수와 대표직을 겸한다. 지난해 2월 창업했다.

-개발 중인 로봇은 몇 종(種)인가.

▲여러 종류를 개발 중이다. 대표 로봇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을 다시 걷게 하는 '워크온슈트'와 노약자 재활치료를 위한 '엔젤렉스'라는 로봇이다. 다리가 네 개 달린 동물을 닮은 '치타로이드'라는 로봇도 개발 중이다. 빠르게 달리는 것을 보조하기 위한 로봇도 있고 작은 로봇 팔도 만들고 있다.

-어떤 환자에 적용하나.

▲주로 척추 손상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대상이다. 뇌성마비 환자나 노인성 근육퇴화 환자를 위한 로봇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아환자를 위한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로봇이 장애인들에게 삶의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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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의료기기에 속하나.

▲미국과 유럽은 의료기기로 분류한다. 일본은 의료기기와 의료보조기 두 가지로 구분한다. 의료기기 선택은 제조사가 의료기기 영업전략에 따라 결정한다. 의료기기와 의료보조기는 인증이 다르다. 의료기기 승인이 훨씬 엄격하다. 한국은 아직 웨어러블 로봇이란 품목 자체가 없다.

-어떻게 할 생각인가.

▲앞으로 의료기기로 정부에 승인을 신청할 생각이다. 벤처는 이윤추구가 아니라 세계 최고 기술력 확보가 목표다. 그게 벤처 정신이 아닌가 싶다. 처음부터 쉬운 길을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승인은 신청했나.

▲현재는 웨어러블 로봇이라는 품목이 없다. 그러다보니 승인 기준이 없다. 미국과 일본 기업을 중심으로 국제표준화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조만간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안전표준을 제정할 것으로 본다. 한국은 해당 부처가 열심히 승인 기준을 마련 중이다. 지금은 웨어로블 로봇 경우 '전동형 재활장치'와 유사하다. 다른 품목으로 승인 신청은 가능하다. 미국 제품 중 그렇게 승인받은 게 있다. 우리는 그럴 생각이 없다. 기준을 마련하면 의료기기로 승인받고 이어 외국 인증도 받을 계획이다.

-어느 병원과 융합 연구를 하나.

▲연세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연세 세브란스병원은 로봇연구에 꼭 필요한 융합 파트너다. 우선 의료진 관점에서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융합의 기본은 기다림이고 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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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시기는 언제로 보나.

▲장애인과 환자가 사용할 의료기기인 만큼 오작동이 없는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올해 병원 연구용 제품을 만들어 많은 임상데이터를 획득할 계획이다. 내년까지는 의료기기로서 상용화를 마무리한다. 지금 연세세브란스 병원 중심으로 IRB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과 정부 승인을 받는 기간을 감안하면 3년 후 상용화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연구 인력은 몇 명인가.

▲학교 연구실에 10명, 회사에 20명이다. 이중 20명이 연구 인력이다. 장애인과 노약자들에게 로봇이 삶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연구팀과 최선을 다하고 있다.

-로봇이 환자 의도를 어떻게 파악하나.

▲힘을 발생하는 구동기가 있고 센서가 신체 운동정보를 측정한다는 유사성이 있지만 사실 웨어러블 로봇은 적용 분야마다 기능이 다르다. 예를 들면 하반신 마비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은 버튼으로 의도를 입력받아서 미리 지정된 다리동작을 강하게 구현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노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은 다리 무게감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별도 의도파악 장치가 필요 없다. 비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경우 대부분 족저압, 즉 발바닥에 작용하는 지면 반발력을 측정해 행동의도를 파악하는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의도 파악 기술은 많이 나와 있다. 우리도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기능은.

▲웨어러블 로봇은 진화한 일종의 의학기술이다. 따라서 웨어러블 로봇 제작시 동작에 대한 분석이 필수다. 의학에도 진단, 처방, 예방 등이 있듯이 웨어러블 로봇 기능 또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기능, 약화된 근력을 보완하기 위한 기능, 근력을 증강시키기 위한 기능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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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를 얼마로 추정하나.

▲데이터 브리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세계 시장 규모는 6300여억 원이지만 2025년에는 약 1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평균 41.2% 고속성장을 예고한다. 급격한 노령화로 인해 헬스케어 시장이 가장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예측한다. 실제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웨어러블 로봇이 보급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 하네다공항, 미국 GM 공장 등에 웨어러블 로봇이 등장해 근로자 작업 효율을 높이고 부상을 방지하고 있다. 국내도 포스코가 용광로 내화물을 쌓는 작업에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해 연간 129억원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존 126일이 걸리던 작업 기간을 72일로 43% 감축해 121억원을 줄였고 총 6048명을 투입해야 했던 인력을 2160명으로 줄여 8억원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의료보험 포함 여부는.

▲한국은 아직 어떤 형태의 웨어러블 로봇 보험이란 게 없다. 일본과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웨어러블 로봇을 위한 민간보험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다. 2016년 9월에 일본에서 신경병환자 대상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공적 의료보험진료를 개시했고, 지난해 3월 일본의 대동생명보험주식회사에서 'HAL 플러스 특약' 민간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폴란드에서 웨어러블 로봇 기반의 치료에 대한 민간보험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웨어러블 로봇분야 세계 최고 기술 보유국은.

▲사업화 측면에서 미국과 일본이 앞서 있다. 외국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로봇업체가 등장했다. 미국 버클리바이오닉스, 일본 사이버다인이 대표적이다. 버클리바이오닉스는 엑소바이오닉스라는 회사로 계승되어 지금도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이고 사이버다인은 주가총액 2조원에 달한다. 이스라엘 리워크로보틱스도 비슷한 시기에 설립했는데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과 레이데온도 웨어러블 로봇 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 기술력은 미국이나 일본과 대등하다. 2016년 개최한 '제1회 사이보그올림픽'에서 우리 팀이 세계 3위를 차지했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우리 회사 로봇 슈트를 입고 걸어서 성화를 봉송했다. 제품화는 미국이나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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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가격과 오작동 대책은.

▲해외 제품은 아주 고가(高價)다. AS 때문이다. 준비는 하고 있지만 상용화 단계가 아니어서 가격을 말할 수 없다. 그리고 모든 솔루션을 로봇 회사에서 기술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동차를 처음 만들 무렵 당시 투자자들이 사고시 사람이 다치거나 죽지 않는 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표지판과 신호등, 보험이 등장했다. 이후 자동차 산업은 크게 발전했다. 로봇도 마찬가지다. 문화적 배려와 안전 인프라 구축, 보험 등이 필요하다.

-그동안 투자는 얼마나 받았나. 추가 유치계획은.

▲기업 설립시 LG전자에서 30억원을 연구개발지원비로 확약받았다. 현재까지 20억원을 받았고 내년에 10억원을 받는다. 지속적인 투자 유치활동 중에 있고, 몇 군데 투자회사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좌우명과 취미는.

▲어느 책에서 '꿈이 커야 깨져도 조각이 크다'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마음에 와 닿았다. '꿈이 크면 세상에 안 될 것도 없다' 그게 좌우명이다. 다만 앞만 보고 달리는 사마귀가 멀리 달리지 못하듯, 주변을 잘 살피고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취미는 어릴 적부터 로봇 만드는 일인데 그게 평생 직업이 됐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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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철 SG로보틱스 대표는 서강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미국 캘로포니아주립 버클리 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물 아홉살인 20011년부터 서강대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7년 2월 SG로보틱스를 창업해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국제자동제어연합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비롯해 제1회 사이보그 올림픽대회 3위, 대한민국 성장엔진이 될 100대 미래기술주역(한국공학한림원), 대학민국 발명특허 대전 대통령상, 한국로봇학회 젊은 과학자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이현덕 대기자 hd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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