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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지스어쇼어 도입 갈등 조짐…"北 약속했으니 재고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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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막료장 "대화 막 시작됐을 뿐…한미일 공동훈련 계속 실시할 것"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 육상형 이지스(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관련 시스템 배치 예정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도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인 반면 해당지역 주민들은 북미정상의 한반도 비핵화 합의로 북한의 위협이 해소됐다며 시스템 배치에 반발하는 형국이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간부는 이날 이지스 어쇼어의 배치 후보지 중 한곳인 아키타(秋田)현을 방문해 현의회에서 이지스 어쇼어의 도입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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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운영하는 지상배치 이지스 체계(이지스 어쇼어)
[미 육군 제공]



이 간부의 아키타현 방문은 지난 1일 방위성의 후쿠다 다쓰오(福田達夫) 정무관이 아키타현을 방문해 아키타시 아라야(新屋)훈련장이 이지스 어쇼어 배치의 최종 후보지라는 사실을 전달한 뒤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여당 자민당 소속인 현의회 의원들 사이에서도 "주택 밀집지역에 배치하려는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발 민심이 확대되자 이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방위성 간부와 아키타현 의원들이 만난 자리에서도 한 의원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 "회담 결과에 따라 이지스 어쇼어를 배치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방위성은 오는 17일에는 아라야훈련장 인근 주민들을 직접 만나 설명회를 열고 반발여론 무마에 나설 계획이다.

이지스 어쇼어는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미사일과 고성능 레이더를 지상에 배치하는 방식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일본은 북한 등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상시적인 요격 태세를 갖추겠다며 이 시스템의 2023년 도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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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 보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18.6.1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이지스 어쇼어의 도입 비용은 1기당 1천억엔(약 9천739억원)에 달하는데, 일본 정부는 2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지스어쇼어가 도입되면 일본은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등 기존 체계와 함께 3단계의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일본 방위성은 한반도 화해 분위기 속에서도 북한을 둘러싼 대화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통합 막료장(합참의장격)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북한과의) 직접 대화의 길이 열린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대화가 시작됐을 뿐이니 한동안 상황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지역의 억지력,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면서 "한미일 3국 훈련은 앞으로도 계속해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가와노 막료장은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경계 태세를 바꿀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을 지금까지처럼 발사할 가능성은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그런 생각(경계 태세 변경)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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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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