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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와 한국당이 당선 1등 공신"…경남지사 선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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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오히려 지명도 높여주고 文-洪 대리전 프레임 실패

홍준표 "창원 빨갱이"발언 결정적 한방…보수 민심도 돌아서

뉴스1

14일 당선이 확실시 되는 순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두손을 번쩍들어 지지자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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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이경구 기자 = 6·13 지방선거 최대의 격전지로 꼽혔던 경남지사 선거에서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주목받고 있다.

그의 당선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제1 공신'이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당이 한 달이나 집요하게 공격했던 '드루킹'은 판문점 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묻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 당선인은 오히려 '한국당의 드루킹 공격 덕분에 지명도가 점점 높아간다'고 공공연하게 말했을 정도였다.

"김태호와 김경수의 경남지사 선거는 홍준표와 문재인의 대리전"이라는 프레임 설정도 오판이었다.

홍 대표의 막말과 시대역행적인 판단에 국민들이 진저리를 치는 것도 못 읽고, 대리전 프레임을 걸었으니 "홍준표가 미워서라도 한국당은 안 찍는다"는 민심이 김경수에게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결정적인 한 방은 홍 대표의 "창원 빨갱이" 발언. 이 발언 이후 경남 민심이 완벽하게 돌아서는 것을 도처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이번 경남지사 선거의 의미는 유시민 작가의 말에 함축돼 있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탄핵'이다. 야당은 낮은 자세로 국민의 소리를 들었어야 했다. 국회에 만 건이 넘는 법안을 묵혀두지 말았어야 했다. 온 세계가 환영하고 온 국민을 설레게 했던 대북정책에 ‘김정은이 민주당 선대본부장’ 운운하는 판깨기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

어쨌든 드루킹 약점 극복과 '보수 경남'이라는 험지에서의 승리가, 김 당선자의 존재감을 키웠고 차기 대선주자 감으로 훌쩍 컸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지역 정가에서는 "날로 피폐해가는 경남경제를 살리겠다는 '경제도지사 김경수'슬로건이 도민들에게 먹혀 들면서 경남을 변화시켜라는 도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안정을 바라는 민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경남의 TK'로까지 불리는 보수성향이 강한 서부경남에서 민심의 변화가 있었고 홍준표 대표에게 등 돌린 50~60대도 이전과는 다른 투표 성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반성하지 않는 보수정당에 대한 심판이었다'는 것이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 6번의 선거에서 단 한번도 진 적이 없는 '선거의 달인' 김태호도 이 견고한 벽을 결국 넘어서지 못했다.

한편 지난 13일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김경수 56.8%, 김태호 40.1% 득표율로 김경수가 크게 앞섰다. 하지만 개표가 시작되면서 역전됐다.

개표율 4.8%를 보인 이날 오후 9시쯤 김태호 득표율은 51.3%로 김경수보다 6.8%p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김태호의 1위 자리는 오후 11시 20.9%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도 좀처럼 바뀌질 않았다.

오후 10시30분까지 김경수는 김태호에게 7600여표 차이로 뒤져 있었지만 오후11시쯤 1700여표차로 확 줄이며 김태호를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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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상황을 지켜보고 환호하고 있다.2018.6.13/뉴스1 © News1 강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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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쯤에 이르자 김경수의 득표율은 48.9%를 보이며 김태호보다 1.9%p 앞서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출구조사 발표 후 5시간여 만이었다.

개표과정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한마디로 피 말리는 초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김경수 후보가 최종 득표율 52.8%로, 김태호 후보를 9.86%p차로 앞서 당선됐다.
kglee6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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