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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 관세부과 강행시 미중 무역 합의 무효" 경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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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 15일 中에 대규모 관세부과 강행할듯…트럼프 결정 임박"

연합뉴스

美中 베이징 3차 무역협상
(베이징 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연된 가운데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3차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미국이 제재를 취하면 양국 간 무역합의의 효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은 윌버 로스(왼쪽 3번째) 상무장관 등 미국 대표단이 이날 베이징 조어대(釣魚台) 국빈관 협상장에서 류허(劉鶴, 오른쪽 4번째)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측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bulls@yna.co.kr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권혜진 기자 = 미국이 이르면 15일(현지시간) 대규모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이 미중 무역 협상 합의가 무효가 될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강행 계획을 보도하자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겅 대변인은 "중미 경제 관계의 본질은 협력과 공영으로 우리는 일관되게 양측이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의 기초 아래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초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방중해 류허 중국 부총리와 협상을 하고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협상 후 나온 중국의 성명에서 보여주듯이 미국이 관세 부과를 포함해 무역 제재를 하면 양측이 담판을 통해 달성한 모든 경제 무역 성과는 무효가 될 것이라는 점을 재천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WSJ는 백악관, 상무부, 재무부, 미 무역대표부(USTR) 고위 관료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 모여 회의를 하고,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복수의 미 행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USTR은 15일 관세 부과 대상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관세 부과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가를 남겨뒀으며 중국에 대한 압박 행사가 미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재고 여지도 있다고 이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북한의 핵 포기 종용을 위해 중국의 조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강경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점이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에 맞설 것"이라며 "우리가 무역을 매우 엄중하게 단속하고 있으므로 중국은 아마 약간 화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명단 발표 하루 전인 14일 참모들과 만나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 정부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와 미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양도조치를 막기 위해선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결국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국 간의 갈등이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미국의 주요 수출품인 항공기와 콩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앞서 미 정부는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고, 15일까지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관세 부과 대상은 1천300개 품목에 이른다.

이후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무역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결렬됐다.

미국은 그동안 관세 부과 대상 품목에 대해 공청회를 열고 미국 소비자나 기업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들여다봤으며 15일 공개될 새 명단에는 반도체 같은 첨단기술 제품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첨단기술 제품의 상당수가 미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한 것들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미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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